곡 정보

있을 때 잘해라
안홍근
애(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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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게 다시 돌아올 거야
그 생귤 같은 얼굴로 웃으며
무지개가 떠 있던 우리들의 방으로
내가 처음 사랑했던 고양이들과 함께
허나 꽃피고 비 오고
꽃지고 눈이 와도
돌아오질 않는
너는 이제 어디서 취해 웃고 있을까
그리움도 기다림도
기댈 곳 없이 우네
나는 떠날 거야 그럴 수만 있다면
주인 잃은 이 마음의 방에서부터
허리 뜯긴 시집 칠판 없는 분필
이 반쪽짜리 불구의 세상에서부터
나도 지울 거야 그럴 수만 있다면
수채화처럼 곱게 스몄던 세월을
어두운 밤을 찢고서 날아든 유성처럼
날 깨우던 그 여린 숨결의 기억을
나는 떠날 거야 그럴 수만 있다면
주인 잃은 이 마음의 방에서부터
허리 뜯긴 시집 칠판 없는 분필
이 반쪽짜리 불구의 세상에서부터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