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타박타박 걷는 소리에
텅 빈 골목 가로수 위로
구름 부스러기 한가득
두 뺨에 살포시 한 방울
말이 되려 넌 내리나
늦은 해거름 지나면
놓지 못한 계절이 반가워
몰래 피운 하얀 눈물 꽃도
다 알아
까만 밤 가득 다 채우고
아무 말 없이
하얗게 하얗게 하얗게 넌 내릴 거야
검붉게 떨어지는
산비알 낙엽이 가여워
밤새 들썩이는
달무리 진 시린 창가에
한없이 서성이던 너의 발자욱 위로
하얗게 하얗게 하얗게 넌 내릴 거야
떠나간 이름 하나
못 잊은 낙엽이 가여워
닻별 아스라이
내려앉은 슬픈 창가에
한없이 만약을 되풀이하는 내게도
더 하얗게 더 하얗게
더 하얗게 넌 내릴 거야
검붉게 떨어지는 산비알
낙엽이 가여워
밤새 들썩이는
달무리 진 시린 창가에
한없이 서성이던 너의 발자욱 위로
하얗게 더 하얗게
더 하얗게 넌 내릴 거야
떠나간 이름 하나 못 잊은
낙엽이 가여워
닻별 아스라이
내려앉은 슬픈 창가에
한없이 만약을 되풀이하는 내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