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몇 번이고 가사를 뒤척이며 적었네
이 세상에 나란 존재가치는 먼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듯한 느낌
불 필요한 담배를 물고 묻지
신이시여 저는 대체 무엇이랍니까
세상에 있어 전 어디에 필요 합니까
틀에 박힌 저들에게 필요악일까
아니면 난 그저
돌연변이 같은 암일까
아직도 솔직히 모르겠어 나를
숨쉴 때마다
텁텁한 먼지만 한 가득한
방에서 덤덤히 가사를 쓰며
시간을 축내고 난 뒤 드는 수면
한 시간 두 시간 지나가고 날이 밝아
잠이 와 다시 밤 다시 또 반복
내가 특별했던 기억들은 아스라이
내가 무엇인지 묻고 싶어 나지막이
뭘 해도 마음속에서
느껴지는 고립감
철이 없고 정신머리 없는 놈일까
자책하며 자신에게 채찍질 해봐도
것조차 무던하게 느껴지는 감흥
감정이 무뎌져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만을
주고서 또 못된 말을
이러다 좆 되는 걸 알아도 못 바꿔 날
친구들도 내 걱정이 거의 태산 가득
야 임마 어떻게 살려고 그래
이렇게 막살다간 진짜로 좆 돼
거짓말처럼 그게 현실이 된 것 같고
그게 아닌 척 하면서
내 모습을 감췄어
한숨이 나오네 검은 먼지로
가득히 쌓인 방이
유난히 차갑기 만한 이 기분
특별했던 기억들은 아스라이
내가 무엇인지 묻고 싶어 나지막이
사는 게 녹록지 못하다 핑계를 대
케케묵은 말들 따위로 날 최면 해
내 손에 쥔 것 하나 없는 게 치부
서로들 연봉 얘기 할 때 내 입은 침묵
이변이 있을까 싶어 내 인생에서
이걸 웃음기 하나 없이
말하니 김새네
성공은 낌새조차 보이질 않으니까
전처럼 확신 못해서 다문 이빨
한두 개쯤 감동이 있을법한데 전혀
그런 건 없고 매번 반복되는 데자뷰
죽지 못해 살아가는 건지 아님
살다가 보니
이리 죽어가는 건지 과연
끝에 가면 정답을 볼 수 있을까
여전히 나는 세상 속에서 이물 같은
존재로 느껴 특별함은 아스라이
빛날 수 있을까 내 마지막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