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서리
인디 (yin.d)
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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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난 방 네모난 화면 네모난 창
네모난 베게 네모난 침대 네모난 책
네모난 거울 네모난 폰 네모난 너
우리는 흙으로 빚어져 태어나
네모난 틀에 맞춰
길러지고 벽돌처럼 쌓여 벽이 돼
나와 다름 적이 되고 각자 선이 돼
사랑을 지워 사전에서 그건 없는 말
근데 마음에선 자꾸 다시 적는 말
조그만 손길도 몸서리 치네
난 온실 속 화초 같이
서리 온 겨울날 얼어붙었네
두 손과 발 바위 같이
지나가는 게 계절이라고 위안하기엔
나 너무도
어둡고 절박해 너 밖에 날
안아줄 사람은 없어
때론 사람 사는 곳이 모두 지옥 같지
네온사인은 또 나를 밝게 매혹하지
동전 한 닢 땜에 한숨 쉬는 게
우리 삶이라니
이 땅은 왜 이리 잔혹한지
난 나를 미워하면서도 좋아해
지워지고픈데 기억되고 싶고
니 옆에 있음 날 믿을텐데 진심
없이도 돈이 된대 곡이
가끔 울더라도 외면하진 마
혼자선 조금 약한 나니까
조그만 손길도 몸서리 치네
난 온실 속 화초 같이
서리 온 겨울날 얼어붙었네
두 손과 발 바위 같이
지나가는 게 계절이라고 위안하기엔
나 너무도
어둡고 절박해 너 밖에 날
안아줄 사람은 없어
어쩌면 나의 꿈이 나의 적
뭐라해도 살아내야 삶이고
악몽에서 악마에게 잡혀도 그건
허상일 뿐 눈을 뜨면 밝은 아침 옴
반복돼 반복돼 이상한 꿈
삶이란 한순간 지나갈 뿐
스물아홉이란 숫자 숨을 막구
많아져 많아 걱정이 자꾸
더 비워내 더 게워내
소화 불량 고통들이
내 영감이기에
난 워낙에 더 원하기에
욕심부리기로 해
더 멋나게
색은 점점 진해지고
향기는 넘쳐나게 돼있어
나의 심장 까매져도
듣는 넌 기뻐하게 돼있어
조그만 손길도 몸서리 치네
서리 온 겨울날 얼어붙었네
지나가는 게 계절이라고 위안하기엔
나 너무도
어둡고 절박해 너 밖에 날
안아줄 사람은 없어
하얗게 하얗게 바랬네 나의
하얗게 하얗게 바랬네 너의
차갑게 차갑게 변했네 나의
너의
하얗게 하얗게 바랬네 나의
하얗게 하얗게 바랬네 너의
차갑게 차갑게 변했네 나의
너의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