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우리 엄마가 이젠 할머니가 됐네요
허준
남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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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쉬는 오후
찾아간 익숙한 부모님 집
낡은 책장 안에 오래된 앨범이
문뜩 눈에 들어오네
얇게 쌓인 먼지 털고
펼쳐본 낡은 앨범엔
꽃처럼 아름다운 스무 살의 엄마
환하게 웃고 있네요
우리 엄마가 이젠 할머니가 됐네요
그 비단결 같던 검은 단발머리도 이젠
첫눈이 온 뒤 눈꽃을 입은 나무들처럼
반짝반짝 빛나고 있네요
우리 엄마가 이젠 할머니가 됐네요
백옥 같던 얼굴 앵두 같던 입술도 이젠
세월이 흘러 웃는 눈가는 주름졌지만
반짝반짝 여전히 빛나요
우리 엄마가 이젠 할머니가 됐네요
내가 어릴 적 따듯하게 날 만져주던 손길
이젠 주름진 조그만 손으로 변했지만
여전히 날 따뜻하게 만드네
우리 엄마가 이젠 할머니가 됐네요
내가 어릴 적 포근하게 날 안아주던 품에
내 아일 안고 토닥토닥 잠을 재우시며
우리 엄만 환하게 웃네요
우리 엄만 환하게 빛나요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