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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풍 비는 데부터 조자룡 활 쏘는 대목
정윤형
정윤형 보성소리 적벽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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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숙과 상의 허고 공명이 바람을 빌려 헐 제,
“오백 군졸 영솔하야, 오백 군졸 영솔하야, 일백이십 정군이는 기를 잡고 단을 지켜 청령사후하라.” 노 숙과 병마허여 남병산 올라가 남방의 붉은 흙을 군사로 취용하야 삼층 단을 높이 쌓으니, 방원 이십사장이요, 매일층고 삼척이니, 합고 구척이라. 하일층 이십팔수 각색 기를 꽂았다. 동방 칠면 청기에난 각항저방심미기, 교룡낙토오호표를 안검하야 청룡을 그려 꼽고 북방 칠면 흑기에난 두우여허위실벽, 해유복세현제유로다. 작현무지세허고 서방 칠면 백기에난 규루위묘필자삼 구치개우후원으로 안검하야 거백호지위허고 남방 칠면 적기에난 정귀유성장익진 간양장마녹사인으로 안검하야 현주작지향허고 제일 층 층위에난 황기를 세웠으되, 육십사 면의 육십사괘를 풀어 팔위를 비립허고, 상일층 통사인하야 각인의 속발 관 쓰이고, 흑포, 봉의, 박대, 주이, 방군을 입히고, 전좌의 입일인하야 수집장간허고, 간첨상 용계우위보하여 이초풍신허고. 전우으 입일인으 계칠성호대하야 이표풍색허고, 후좌 일인은 봉보검허고, 후우 일인은 봉향로하야, 단하으 이십사인은 각각 정기를 보개 하라. 대극, 장과, 황모, 백월, 주번, 조둑을 잡고 환요사면하라. 차시의 공명이난 목욕재계 정히 허고, 전조단발 신영백모하야 단상으 이르러, 분향 헌작 재배허고 앙천독축헌 연후의 노 숙다려 말씀허되, “자경은 군중으 내려가 조병함을 도우라. 만일 내 비난 배 응함이 없어도 괴이함을 두지 말라.” 약속을 헌 연후으 수다 장졸을 불러 엄숙히 분부허되, “불허천허방위허고, 불허고두접미허며, 불허실구난언허며, 불허대경소의허되, 만일 위령자는 군법으로 참하리라.”

공명이 완보로 단으 올라 분향 헌작허고, 단하으 궤좌하야 조용히 앙천암축허고, 다시 일어나 이십사위 풍세를 살피타가 상단 삼차 올라서니, 발써 술해방으로 깃발이 펄펄, 바람을 얻은지라. 이때으 군중을 살펴보니 사방 군졸들은 잠이 들어 고요허것다.

공명이 거동 보아라. 머리 풀고 발 벗은 차, 학창의를 거둠거둠 흉당으 걷어 안고, 단으 내려 장막 뒤로 가만가만 남병산 내려갈 제, 때마침 오경시라. 강천은 요락헌디, 새별이 둥실둥실 떠 가무랗고 둥그랗게 떠, 지는 달 비꼈난디, 성희월락시의 오강변을 내려가니, 그때여 조자룡은 군사 백 명을 배으 실고 오강 어구 선생 오기를 기다리다, 공명 오난 거동 보고 반겨 뛰어 내려와 공명 전 예하야 여짜오되, “선생은 위방진중 평안히 다녀오시니까?” 공명 또한 반기 허여 자룡 손길을 덥쑥 잡더니, “현주, 이세, 옥체평안 하옵시며, 제장 군졸이 무사호아?” 함께 배으 뛰어 올라 순풍으 돛을 달고 도용도용 떠나간다.

이때에 오나라 주 유는 노 숙다려 말씀허되, “공명이 진실로 허언이라. 융동 때의 동남풍이 어찌 있을소냐?” 노 숙이 여짜오되, “ 공명을 잠깐 봐도 재주난 영웅이요 사람은 군자라, 그러한 영웅 군자가 이러한 대사으 어찌 허언을 허오리까? 잠깐만 더 기다려 보사이다.” 이 말이 지듯 마듯,

말이 맟지 못하야 일시으 동남풍이 뚜루루루루. 주 유 대경 탄식 왈, “이 사람의 조화난 귀신도 난측이라, 만일 오래 두었다는 동오의 화근이라. 일즉 죽여 옳다.” 허고 서 성, 정 봉 양장을 불러, “너희 이대로 남병산 빨리 올라가 공명을 보거들랑, 묻도 말고 대칼에 목을 뎅그렁 베여 오라.” 서 성, 정 봉 양 장수, 장창 대검을 비껴들고 비신상마하야 남병산 올라가 사면을 살펴보니 공명은 간 데 없고 기 잡은 군사들만 단하에가 서 있거늘, “여봐라, 군사야.”, “예이.”, “공명이 어디로 가던고?” 저 군사 여짜오되, “선생이 제 지내고 바람을 얻은 후으, 머리 풀고 발 벗은 채 요너머로 가더니다.”, “옳다, 그것이 공명일다.” 남병산 빨리 내려 오강 어구를 당도허니 원근창파 물결이 워리리리 출렁 출렁. 수졸이 서 있거날, “여봐라, 수졸아.”, “예이.”, “공명이 어디로 가던고?”, “오나라 수졸이 한나라 공명을 알 수 있소마는, 유표한 일이 있소.”, “무슨 일이니?”

“작일 일모시, 작일 일모시, 강안으 매인 배, 양양 강수 맑은 물 고기 낚던 어선, 십리 장강 벽파상 왕래허던 거루선, 동강 칠리탄 엄 자릉의 낚싯배, 오호상 연월야의 범상공의 가는 밴지,

만단 의심을 허였더니, 만단 의심을 허였더니, 뜻밖의 어떤 사람 피발도선으 내려오니, 강안의 매인 배, 일원 대장이 나오난디, 눈은 소상강 물결 같고, 인어 허리, 곰의 팔에 서부렁섭적 나려오더니, 둘이 손길을 부여잡고 고개를 까딱 까딱 흐히 하히 허시더니, 그 배를 빨리 타고 살같이 가더니다.”, “옳다, 그것이 공명일다.” 강변으 내려가, “여봐라, 사공아.”, “예이.”, “네 배를 더디 저어 공명 탄 배 못 잡으면, 태중한 내 분함에 대칼에 네 목을 뎅그렁 베여 이 물에 풍덩 들이치면 어복고혼이 될 것이니, 어서 급히 배질하라.” 사공이 겁을 내여 닻 감고 노질을 할 제, 어기야, 어기야, 어기야, 위겨라, 위겨라, 위겨라, 위겨라, 살같이 떠나갈 제, 십리 탄강 떠난 배 공명 탄 배가 분명커늘, “저기 가는 공명 선생, 가지 말고 배 머물어, 우리 도독 청래허오.” 공명이 하하 웃고 자룡 불러 허는 말이, “동오의 주 도독이 나를 해하려고 서 성, 정 봉 양장으로 저렇게 쫓아오니 이 일을 어이허리?” 자룡이 이 말 듣고, “선생은 아무 염려 마사이다. 저기 오는 서 성, 정 봉아. 너희 도독 살해 마음 내 이미 알았으니 후일 보자 회보허라. 우리 선생 높은 재주, 너의 나라 들어가여 성공허고 오시는디 무슨 일로 해하는다? 너희들을 죽여 마땅하나 양국 화친을 생각허여 죽이든 아니허려니와, 내의 수단이나 네 보아라. 전일으 못 들었나? 장판교 큰 싸움으 맹덕의 팔십만 병 팔공산 초목 비듯 일전에 다 비였거늘, 조그막한 일엽편주 내 어이 그저 두리? 바가지를 쓰고 벼락을 바우지 내의 화살은 못 바우리라.” 장궁, 철전 매겨 들고, 비정비팔의 흉허복실하야, 하삼지 돋오 쥐고, 주먹이 툭 터지게 좀통을 꽉 쥐고, 앞 뒤 뀌미 노잖게 대투 뻣뻣, 머리 숙여 깍지손 졸라 뚝 떼떼르니, 번개 같은 빠른 살이 살대 해상으 수루루루루루루루 떠들어가, 서 성 탄 배 돛대 질끈, 거꾸로 물에 풍! 또 한 개 쏘아 놓으니, 오던 배 가로 접쳐 뱃머리 빙빙 돌며 연파만경 상으 그저 뒤뚱뒤뚱 떠나가는구나.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