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꿈이였다면
나의 신발을 벗어던지고
엄마품으로 달려갔을텐데
꿈이였다면
나의 사람들 다 끌어안고서
무지개바다로 데려갈텐데
아직 또다른 내가 부린 마법에
갇혀서 못해
꿈이였어도
나의 살들을 잘라가면서
지독한 향수를 뿌려댔을까
꿈이였어도
너를 억지로 사랑하면서
나의 외로움 달랬었을까
날보는 너의 눈이 남긴
잔잔한 욕심과
나의 대한 집착이 만든
찝찝한 미련이
그래도 이젠 눈을 뜰때마다
거울을 봐도 못난
날봐도 겁먹지말자
꿈에서 보았던 모든
나 모든 집 모든 사람들
아직 거기다 제자리라고
아직 손으로
내 두눈을 가리고 있는건
내일 죽고싶어도
내 발목을 잡고 있는건
나를 바라보는 너의 눈
꿈이라해도
날향한 총알 다 피해가면서
맘대로 저높히 날 수 있을까
꿈이라해도
지금 바람에 온 몸을 맡겨도
모두 날 끝까지 사랑해줄까
말로는 내뱉지
못하는 답답한 두려움
날 안절부절하게
만든 마지막 인사에
그래도 이젠 눈을 뜰때마다
거울을 봐도
못난 날봐도 겁먹지말자
꿈에서 보았던 모든 나
모든 집 모든 사람들
아직 거기다 제자리라고
아직 손으로
내 두눈을 가리고 있는건
내일 죽고싶어도
내 발목을 잡고 있는건
어제가 그 꿈이였다면
오늘은 좀 다른 하루였을까
내가 날아다녔던 기억은
노랠 불렀던 기억은
내가 선택했던 내일일뿐
그래도 이젠 눈을 뜰때마다
거울을 봐도 못난
날봐도 겁먹지말자
꿈에서 보았던
모든 나 모든 집 모든 사람들
아직 거기다 제자리라고
아직 손으로
내 두눈을 가리고 있는건
내일 죽고싶어도
내 발목을 잡고 있는건
나를 바라보는 너의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