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자식
딜라
사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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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칸방에 할매하고 단둘
자다 깨 눈곱 낀 눈엔 한숨 쉬며
초록색 병 들고
훌쩍거리며 마신 엄마
왠진 몰랐어 못 본 척 하고
다시 눈 감았던 밤
엄마 친구라며 처음 본 아저씨
내게 선물이라며 장난감을 건넸네
지금 아빠의 첫 모습
더 할 나위 없이
기뻐 웃음 짓던 날이었거든
하루아침에 담보로 걸린
집은 넘어갔고
엄마랑 둘이서 여관 신세
또 외삼촌 집
친아빠는 언제 오냐
물음 썽냈던 할매
입 틀어막던 이유는 이제 알겠지
유치원 입학 전의 사진첩
왜 아빠가 없는지도
잘 몰랐던 아이였어
알게 된 건 열두 살쯤 깡패 하다
호주 가서 사업 망하고
연락이 끈꼈다는
알겠어 모든 게
아빠 때문에 혐오했고
새아빠를 믿었던 놈의 환경은
날 작아지게 만들었고
가족을 원망했지
온통 한숨뿐인 방에서
눈물 흘렸던 자식
늘 혼자였던 방이 싫었어
밤은 짧고 낮이 길었던
이런 삶을 살아왔던 난데
1년 일찍 갔던 학교 생일 빨라서
좀 작던 키와 몸집 덕 앞줄 앉았던
내게 선생님이 질문 한건
아빠와 성이 다른 이유
뒤에서 수군대던 같은 반 놈들
돈 벌기 바쁜 울 엄마 아빠
난 늘 혼자였던 학예회 나 운동회
쟤 부모는 자식한테
관심 없냐면서 수군댔던
아줌마들 땜에 참다 터진 눈물샘
쟤 아빠 없고
집 못 산다 놀림 받았지
아니 아빠 있어 나 란 말에 남이면서
같이 살면 다 아빠냔 말에 참다못해
주먹 썼더니 교무실 앞이었고
엄만 바닥에 무릎 꿇은 채
빌어 빌어 또 빌어
자릴 박차고 뛰쳐나갔지
그쯤부터는 엄마 아빠가 싫었던
알겠어 모든 게
아빠 때문에 혐오했고
새아빠를 믿었던 놈의 환경은
날 작아지게 만들었고
가족을 원망했지
온통 한숨뿐인 방에서
눈물 흘렸던 자식
늘 혼자였던 방이 싫었어
밤은 짧고 낮이 길었던
이런 삶을 살아왔던 난데
얕본 놈은 끝까지
패 무시받던 순간일 땐
아픈 기억은 눈까릴
매번 힘주게 만들던 날 있게 했어
엇나갔던 고학년
공부는 때려치웠어 뭣 같아서
중학교 간 뒤에는 나이 많던 엄마는
자기보다 어린 부모한테
무릎 꿇는 빈도가 늘어
아무렇지 않게 고갤 푹 숙였던
엄마 모습 볼 수 없어
밖을 나가 입에 물었던
담배 한 대 다 좆같애
그냥 태어난 게 여기에
누굴 닮아 그따위로 사냔 엄마
또 못된
답해 친아빠
그 십새끼 닮았나 보지 뭐
한두 살 더 먹고 보니
엄마 가슴에 못 박은 말인걸
알 것 같아 상처만 쌓여
엄만 아팠잖아 그땐
새아빠 덕에 행복한 집도
잠시 아들이 문제
호적은 바깟어도
피는 못 속이나 보네
깡패 새끼 자식
없는 놈은 숙여야 된다
어릴 땐 해당되지 않지
생각했고 죄도 꽤 지었어
씻을 수 없단 걸 알기에
무덤까지 안고 갈게
아픈 기억하고 함께 가겠지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