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갈등(TenP ver.)
Deep
Elys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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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게 아니길 바래온 내 맘
속인지 머릿속인지
하염없이 드는 생각에 난 점점 지쳐
온통 검게 물들어버린 지 오래
내 곁에 마지막 남은 온기가
사라져가는 느낌에 점차 냉기가
늘어 눈에 보이는 검은 것들이
내 세상이 돼 나를 삼켜
어딜 가나 새로운 것들이 난
겁이 많아 흥분되겠지 단
그것들이 날 실망시켜
버리고 다 부숴버리고
새로워진 나를 검게 만들어내 버리고
이전 것들은 하나둘 싹 버리고
단 하나만 가지고 달려
내 남은 희망마저 뺏기기 싫어
더 세게 날 꽉 눌러 즈려 밟어
이미 벌써 좁아져 버린 시야에
들어오는 하얀 것들은
보지 않게 됐어
더러 둘러봐도 딱히
볼 것 없이 여기저기
하나같이 들고 있는 필터
팝 필터에 묻은 말라버린
침이 그들에게
전해지길 바라지만 차라리
날 보지 않았으면 해서
먼저 등을 돌리고 칼을 뽑아내
뽑아낸 칼은 무뎌
해서 예전의 나를 묻어
개천의 앞은 무덤으로 가득
메워내 그 위에 서서 불러
씨발 그래 내가 물러
터졌었으니 내 탓이겠지
눈엣가시를 볼 바엔
내가 가시가 돼야지
개천에 고인 물을 빼
가자 근아
이미 답이 정해져버린 갈등 거리
봐버린 것들에 의해 이미 버린 지
오래된 기대 미련 따위는
아직 보지 못한 곳에 대해
마지막 희망을 걸어
그게 다만 그들이 아닌 나의 남은
하얀 부분일 것이라 믿어
우리가 기대한 것이 아닌 것에 대해
실망한 게 아냐
생각지도 못 했던 것들이
우리에게 실망을 안겨준 거야
한번 발을 들인 이상 빼진 않아
다만 그곳에서 조금 다른
방향으로 바라볼 뿐인 거야
이미 많이 변해 버린 이 감정이
언제 돌아갈지 더는 기대하지 않아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