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 Hero (Feat. Lowell)
- 삼오
- Hero (Feat. Lowell)
1999년 12월 22일
7시 36분 눈 오는 겨울 동짓날
한 남녀의 사랑으로
작은 아기로 태어나
서울 노원구 대림아파트
102동 806호로 들어가서
난 사랑을 받고선 점점 두 땅을
발로 딛고 일어나서
어린아이로 자라가
그때 보통 애기들처럼
말했겠지 아빠 빠방
정말 아빠가 차 타고
퇴근할 땐 난 너무 좋았지
아빠랑 차 타고 어디 갈 땐
진짜 너무 행복했고
난 이제 그 추억을 놔줘야 하는데
마음이 그러지 못해
내가 놓으면 진짜 영영 사라질까
난 너무나 무서워서
아빠와 갔던 곳을 나는 다 기억해
휴가 가던 곳부터
마지막 겨울 태백까지
그 아름다운 곳들이
찢길 슬픔일 줄 몰라서
난 몇 번 더 가볼걸 그랬나
지금 내가 울며 소리쳐봐도
이젠 절대로 안 되는 걸
아빠 난 몇 번은 더 갈 수 있는데
당신 어디쯤 계신 건가요
꿈속에서라도 날 보러 와 줄래요
당신의 손을 잡고
가고 싶은 곳들이 너무 많아요
아빠 나 여기에 있으니까요
어디 안 가고 여기 있으니까요
그리웠어요 안아주세요 my hero
왜 몰랐을까
아빠도 누구의
작았던 아기였다는 걸
아기가 태어나 아빠라는
자리는 처음이었을 텐데
처음부터 부모가 아니었어
난 그걸 몰라서
아빠는 모든 걸 알고
할 수 있는 것 같아 그렇게 느껴서
우리 아빤 내 영웅 그 자체였어
그치만 시간과 현실이 알려줬지
삶은 영화가 아니란 걸
현실에 끝엔 잔혹한 비극을
영웅은 죽지 않는다고 배웠는데
나는 오답뿐이었다는 그걸
우리 아빠는 더 이상
일어설 수 없었음을
내 영웅을 멀리
떠나보냈음을 알아버렸어
2015년 4월 14일
체육복 갈아입으러 간
화장실에서 걸려온 전화
17년 이어진 영화는 막을 내리고
이미 나를 멀리 떠나버렸다고
울며 1시간을 달려가니
아빠는 지하 장례식장에
누워잇더라고
약 봉투와 붉은 핏자국만을 남기고
우리 아빤 이미 없었다고
당신 어디쯤 계신 건가요
꿈속에서라도 날 보러 와 줄래요
당신의 손을 잡고
가고 싶은 곳들이 너무 많아요
아빠 나 여기에 있으니까요
어디 안 가고 여기 있으니까요
그리웠어요 안아주세요 my hero
아빠 내가 들었던 어떤 것 중
아빠가 누워있던 관보다
무거운 건 없더라
근데 그때 아빠 발걸음은
얼마나 무거웠을까
울며 소리치는 내가 뒤에서 잡는데
어찌 맘 편히 떠났겠어
가지 말라 소리치는 아들
주변 사람들의 슬피 떨어진 눈물
아빠 이제 정말
걱정 말고 편히 쉬고 있어
아빠가 부탁한 엄마는
내가 잘 지킬 테니
아빠랑 가족 셋이 하고 싶던 추억은
엄마랑 다 하고 먼 훗날 만나게 될 때
다 큰 아들 소주 하잔 기울며
여제껏 일들 내가 다 얘기해 줄게
7시 36분 눈 오는 겨울 동짓날
한 남녀의 사랑으로
작은 아기로 태어나
서울 노원구 대림아파트
102동 806호로 들어가서
난 사랑을 받고선 점점 두 땅을
발로 딛고 일어나서
어린아이로 자라가
그때 보통 애기들처럼
말했겠지 아빠 빠방
정말 아빠가 차 타고
퇴근할 땐 난 너무 좋았지
아빠랑 차 타고 어디 갈 땐
진짜 너무 행복했고
난 이제 그 추억을 놔줘야 하는데
마음이 그러지 못해
내가 놓으면 진짜 영영 사라질까
난 너무나 무서워서
아빠와 갔던 곳을 나는 다 기억해
휴가 가던 곳부터
마지막 겨울 태백까지
그 아름다운 곳들이
찢길 슬픔일 줄 몰라서
난 몇 번 더 가볼걸 그랬나
지금 내가 울며 소리쳐봐도
이젠 절대로 안 되는 걸
아빠 난 몇 번은 더 갈 수 있는데
당신 어디쯤 계신 건가요
꿈속에서라도 날 보러 와 줄래요
당신의 손을 잡고
가고 싶은 곳들이 너무 많아요
아빠 나 여기에 있으니까요
어디 안 가고 여기 있으니까요
그리웠어요 안아주세요 my hero
왜 몰랐을까
아빠도 누구의
작았던 아기였다는 걸
아기가 태어나 아빠라는
자리는 처음이었을 텐데
처음부터 부모가 아니었어
난 그걸 몰라서
아빠는 모든 걸 알고
할 수 있는 것 같아 그렇게 느껴서
우리 아빤 내 영웅 그 자체였어
그치만 시간과 현실이 알려줬지
삶은 영화가 아니란 걸
현실에 끝엔 잔혹한 비극을
영웅은 죽지 않는다고 배웠는데
나는 오답뿐이었다는 그걸
우리 아빠는 더 이상
일어설 수 없었음을
내 영웅을 멀리
떠나보냈음을 알아버렸어
2015년 4월 14일
체육복 갈아입으러 간
화장실에서 걸려온 전화
17년 이어진 영화는 막을 내리고
이미 나를 멀리 떠나버렸다고
울며 1시간을 달려가니
아빠는 지하 장례식장에
누워잇더라고
약 봉투와 붉은 핏자국만을 남기고
우리 아빤 이미 없었다고
당신 어디쯤 계신 건가요
꿈속에서라도 날 보러 와 줄래요
당신의 손을 잡고
가고 싶은 곳들이 너무 많아요
아빠 나 여기에 있으니까요
어디 안 가고 여기 있으니까요
그리웠어요 안아주세요 my hero
아빠 내가 들었던 어떤 것 중
아빠가 누워있던 관보다
무거운 건 없더라
근데 그때 아빠 발걸음은
얼마나 무거웠을까
울며 소리치는 내가 뒤에서 잡는데
어찌 맘 편히 떠났겠어
가지 말라 소리치는 아들
주변 사람들의 슬피 떨어진 눈물
아빠 이제 정말
걱정 말고 편히 쉬고 있어
아빠가 부탁한 엄마는
내가 잘 지킬 테니
아빠랑 가족 셋이 하고 싶던 추억은
엄마랑 다 하고 먼 훗날 만나게 될 때
다 큰 아들 소주 하잔 기울며
여제껏 일들 내가 다 얘기해 줄게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