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강원도 금강산 일만이천봉
팔만구암자 유점사 법당 뒤에
칠성단 도두 뫃고
팔자에 없는 아들 딸 낳달라고
석달 열흘 노구메 정성을 말고
타관객리 외로히
난 사람 괄씨를 마라
알뜰살뜰 그리던
님 차마진정 못 잊겠고
아무쪼록 잠을 들어
꿈에나 보자하니
달 밝고 쇠잔한 등
잠 이루기 어려울 제
독대등촉 벗을 삼고
전전불매 잠 못드니
쓰라린 이 심정을 어따 호소할까
태산준령 험한 고개 츩넝쿨
얼크러진 가시덤불 헤치고
시냇물 굽이치는 골짜기 휘돌아서
불원천리 허덕지덕 허우단심
그댈 찾어 왔건만 보고도
본체만체 돈담무심
네 칠자나 내 팔자나
고대광실 높은 집에
화문등료 보료 깔고
원앙금침 잣 벼게에
훨훨 벗고 잠자기는
오초에도 영 글렀으니
오다가다 석침 단금에
노중상봉 할까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