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이리 한참 놀고 있을 적에
저 멀리서
무서운 독수리 한 마리가
휘 하고 날아들어
토끼 대글빡을
후닥 딱 툭 탁 툭 탁 쿵
차놨것다 토끼란 놈
떼구르르르르 떼구르르르르
아이고 독수리 장군님
어디 갔다 이제 오시오
오 너 이놈 잘 만났다
내가 너 이놈 잡아먹을라고
저 먼데서 힘들게 날아왔다
아이고 장군님 저를 잡수시려거든
어디서부터 잡수실라요
오 맛있는 네 골치대목에서부터
통짜로 와삭와삭 씹어먹을란다
아이고 장군님 이왕에 잡수시려거드
대글빡 말고 요 발꼬락부터
잡수면 안되것소
야 이놈아 그것이 뭔 말이냐
나 입쪼깨 살려주면
억울한 말이나 허다가 죽을라요
허 거 뭔 말인지는 몰라도
어디 해보아라
아이고 아이고 내 일이야
아이고 일을 어쩔꺼나
수궁천리 먼먼길을
겨우 얻어 내온 것을
무주공산에다 걸어놓고
임자 못 전코 죽게되니
아이고 아까워라
너 이놈 토끼야
너 그것이 대체 무엇이간데
죽기보다 서럽고 아깝다는 것이냐
그것이 무엇이냐
여보시오 장군님 제 말씀 좀 들어보소
신기한 이야기를 들어보십시요
이번에 제가 수궁에를 들어갔었는데
수궁 용왕께옵서
의사줌치라고 하는
그 요상스럽게 생긴 주머니를
하나 주십디다
여보시오 장군님 제 말씀 좀 들어보소
글쎄 들어 보십시요
의사줌치를 쫙 벌려놓면
궁기가 여러게 뚫렸는디
한 궁기를 톡 튕기며 뼝아리새끼들
나오니라 허며는 그 속에서
하루에 일천오백마리씩 그냥
삐약삐약삐약삐약 허고 나오고요
어이 그 속에서
예 또 들어보십시요
여보시오 장군님 제 말씀 좀 들어보소
또 한궁기를 톡 튕기며
개창시 돼지새끼 죽은 것 나오너라
허며는 몇 날 며칠이라도
그저 꾸역꾸역 나오는디
여보시오 장군님 제 말씀 좀 들어보소
이러한 보물을
무주공산에다 걸어놓고
죽게되니 그 아니 서럽소이까
독수리가 이 말을 듣고
대번에 사정없이 반했것다
너 이놈 토끼야
너 살려줄 것이니 그것 나 도라
아이고 장군님 그러지 않아도
지가 장군님 드릴라고 감춰놨소
어 거가 어디냐
저 건너 석산 바위틈에 뒀소
저기 안보이시오
까막까치가 냄새를 맡고
저렇게 날아들고 야단났소
독수리가 토끼를 소주병 들 듯이
딱 움켜쥐고 훨훨 날아가며
토끼야 아 어디냐
아이고 장군님 저기 저 보이지요
석산바위 궁기 속에
대롱대롱 안보이요
자 여기다 내려놓으시오
내가 얼른 들어가서 꺼내 가지고
올텡께 쪼끔만 기다리시오
너 이놈 시방 들어가면
안 나올라 그러지야
오메 장군님 평생 속고만 살았소
겁나게 의심많네
그렇게 의심스러우면
내 발목을 잡으시오
내 발목을 잡고 내가 들어가는 대로
조금씩 조금씩 조금씩만 놓아주시오
오 그래라
장군님 꽉 잡았소 그럼 나 들어가요
오냐 그래라
아 장군님 쪼끔만 놓시오
달랑말랑 달랑말랑 달랑말랑허요
자 곧 닿소
쪼끔씩 쪼끔씩 쪼끔씩 쪼끔씩 쪼끔씩
허더니 뒷 발로
후닥탁 툭 탁 툭 탁 쿵
차버리고
궁기 속으로 쏙
빠져 들어갔것다
저 멀리서
무서운 독수리 한 마리가
휘 하고 날아들어
토끼 대글빡을
후닥 딱 툭 탁 툭 탁 쿵
차놨것다 토끼란 놈
떼구르르르르 떼구르르르르
아이고 독수리 장군님
어디 갔다 이제 오시오
오 너 이놈 잘 만났다
내가 너 이놈 잡아먹을라고
저 먼데서 힘들게 날아왔다
아이고 장군님 저를 잡수시려거든
어디서부터 잡수실라요
오 맛있는 네 골치대목에서부터
통짜로 와삭와삭 씹어먹을란다
아이고 장군님 이왕에 잡수시려거드
대글빡 말고 요 발꼬락부터
잡수면 안되것소
야 이놈아 그것이 뭔 말이냐
나 입쪼깨 살려주면
억울한 말이나 허다가 죽을라요
허 거 뭔 말인지는 몰라도
어디 해보아라
아이고 아이고 내 일이야
아이고 일을 어쩔꺼나
수궁천리 먼먼길을
겨우 얻어 내온 것을
무주공산에다 걸어놓고
임자 못 전코 죽게되니
아이고 아까워라
너 이놈 토끼야
너 그것이 대체 무엇이간데
죽기보다 서럽고 아깝다는 것이냐
그것이 무엇이냐
여보시오 장군님 제 말씀 좀 들어보소
신기한 이야기를 들어보십시요
이번에 제가 수궁에를 들어갔었는데
수궁 용왕께옵서
의사줌치라고 하는
그 요상스럽게 생긴 주머니를
하나 주십디다
여보시오 장군님 제 말씀 좀 들어보소
글쎄 들어 보십시요
의사줌치를 쫙 벌려놓면
궁기가 여러게 뚫렸는디
한 궁기를 톡 튕기며 뼝아리새끼들
나오니라 허며는 그 속에서
하루에 일천오백마리씩 그냥
삐약삐약삐약삐약 허고 나오고요
어이 그 속에서
예 또 들어보십시요
여보시오 장군님 제 말씀 좀 들어보소
또 한궁기를 톡 튕기며
개창시 돼지새끼 죽은 것 나오너라
허며는 몇 날 며칠이라도
그저 꾸역꾸역 나오는디
여보시오 장군님 제 말씀 좀 들어보소
이러한 보물을
무주공산에다 걸어놓고
죽게되니 그 아니 서럽소이까
독수리가 이 말을 듣고
대번에 사정없이 반했것다
너 이놈 토끼야
너 살려줄 것이니 그것 나 도라
아이고 장군님 그러지 않아도
지가 장군님 드릴라고 감춰놨소
어 거가 어디냐
저 건너 석산 바위틈에 뒀소
저기 안보이시오
까막까치가 냄새를 맡고
저렇게 날아들고 야단났소
독수리가 토끼를 소주병 들 듯이
딱 움켜쥐고 훨훨 날아가며
토끼야 아 어디냐
아이고 장군님 저기 저 보이지요
석산바위 궁기 속에
대롱대롱 안보이요
자 여기다 내려놓으시오
내가 얼른 들어가서 꺼내 가지고
올텡께 쪼끔만 기다리시오
너 이놈 시방 들어가면
안 나올라 그러지야
오메 장군님 평생 속고만 살았소
겁나게 의심많네
그렇게 의심스러우면
내 발목을 잡으시오
내 발목을 잡고 내가 들어가는 대로
조금씩 조금씩 조금씩만 놓아주시오
오 그래라
장군님 꽉 잡았소 그럼 나 들어가요
오냐 그래라
아 장군님 쪼끔만 놓시오
달랑말랑 달랑말랑 달랑말랑허요
자 곧 닿소
쪼끔씩 쪼끔씩 쪼끔씩 쪼끔씩 쪼끔씩
허더니 뒷 발로
후닥탁 툭 탁 툭 탁 쿵
차버리고
궁기 속으로 쏙
빠져 들어갔것다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