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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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청가 중 방아타령
- 서의철
- 서의철 거문고 병창
[아니리]
그때여 심봉사 낙수교를 건너 녹수정에 당도하니 때는 마침 농번기(農繁期)라. 그 마을에 사는 부인네들이 방아를 찧다가 심봉사를 보더니마는 “거기 가는 봉사님. 아 그리 가지마시고 이리오셔서 방아 좀 찧어주고 가셔요.” 심봉사 그 말 듣고 “어허 그 방아를 그냥 찧어준단말이여?” “아이고 이 방아 한번 찧어주면 밥도 주고, 술도 주고, 고기도 주고 다 주지라우”
“거 참 실없이 여러 가지 준다, 일포식(一飽食)도 재수라 허였느니 방아나 한번 찧어 봅시다.”
심봉사가 방아 위에 올라서서 방아 소리를 메겨 보는디
[중중모리]
“어유와 방아요, 어유와 방아요 떨크덩덩 잘 찧는다 어유와 방아요 이 방아가 뉘 방아? 강태공(姜太公)의 조작(造作)이로다 어유와 방아요. 태고(太古)라 천황씨(天皇氏)는 이 목덕(木德)으로 왕 허셨으니 남기 아니 중헐손가? 어유와 방아요 유소씨(有蘇氏) 구목위소(構木爲巢) 이런 나무로 집 지셨나? 어유와 방아요 어유와 방아요 떨그덩덩 잘찧는다 어유와 방아요.
옥빈홍안(玉鬢紅顔) 비녀일런가 가는 허리에 잠(簪)을 찔렀구나. 어유와 방아요 머리 들어서 오르는 양은 창해노룡(滄海老龍)이 성을 낸 듯, 머리 숙여 내리는 양 주문왕(周文王)의 돈수(頓首)일런가 어유와 방아요 길고 가는 허리를 보니 초왕(楚王)궁녀의 허리일런가 어유와 방아요 떨크덩덩 잘찧는다 어유와 방아요. 오고대부(五羖大夫) 죽은 후에 방아소리가 끊겼더니 우리 성상(聖上) 즉위하사 국태민안(國泰民安) 하옵신데 하물며 맹인 잔치는 고금(古今)에 없는지라 우리도 태평성대(太平聖代) 방아타령을 허여보세 어유와 방아요 떨크덩덩 잘찧는다 어유와 방아요.”
[아니리]
“아이고 이렇게 느리게 찧다가는 오늘 하루 방아찧다가 끝나겄소 좀 자주자주 찧어봅시다.” “그래 봅시다.”
[자진모리]
“어유와 방아요 어유와 방아요 어유와 방아요, 만첩청산(萬疊靑山)에 들어가 길고, 곧은 솔을 베어 이 방아를 놓았는가 어유와 방아요, 방아 만든 형용(形容)보니 사람을 비(比)양턴가 두 다리를 쩍 벌렸구나. 어유와 방아요, 한 다리 올려놓고, 한 다리 내려딛고 오르락 내리락 허는 거동 이상하고도 맹랑허다. 어유와 방아요, 황성천리 가는 길에 방아 찧기도 처음이로구나. 어유와 방아요, 어유와 방아요, 떨크덩 덩떵 잘 찧는다 어유와 방아요, 고소하구나 깨방아, 찐득찐득 찰떡방아 어유와 방아요, 오호 맵다 고추방아 어유와 방아요, 어유와 방아요, 어유와 방아요, 보리쌀 뜬 물에 풋호박국 끓여라. 우리 방아꾼 배 충분 허자. 어허유아 방아요. 떨그덩 덩덩 잘 찧는다. 점심참이 늦어간다 어유와 방아요.
그때여 심봉사 낙수교를 건너 녹수정에 당도하니 때는 마침 농번기(農繁期)라. 그 마을에 사는 부인네들이 방아를 찧다가 심봉사를 보더니마는 “거기 가는 봉사님. 아 그리 가지마시고 이리오셔서 방아 좀 찧어주고 가셔요.” 심봉사 그 말 듣고 “어허 그 방아를 그냥 찧어준단말이여?” “아이고 이 방아 한번 찧어주면 밥도 주고, 술도 주고, 고기도 주고 다 주지라우”
“거 참 실없이 여러 가지 준다, 일포식(一飽食)도 재수라 허였느니 방아나 한번 찧어 봅시다.”
심봉사가 방아 위에 올라서서 방아 소리를 메겨 보는디
[중중모리]
“어유와 방아요, 어유와 방아요 떨크덩덩 잘 찧는다 어유와 방아요 이 방아가 뉘 방아? 강태공(姜太公)의 조작(造作)이로다 어유와 방아요. 태고(太古)라 천황씨(天皇氏)는 이 목덕(木德)으로 왕 허셨으니 남기 아니 중헐손가? 어유와 방아요 유소씨(有蘇氏) 구목위소(構木爲巢) 이런 나무로 집 지셨나? 어유와 방아요 어유와 방아요 떨그덩덩 잘찧는다 어유와 방아요.
옥빈홍안(玉鬢紅顔) 비녀일런가 가는 허리에 잠(簪)을 찔렀구나. 어유와 방아요 머리 들어서 오르는 양은 창해노룡(滄海老龍)이 성을 낸 듯, 머리 숙여 내리는 양 주문왕(周文王)의 돈수(頓首)일런가 어유와 방아요 길고 가는 허리를 보니 초왕(楚王)궁녀의 허리일런가 어유와 방아요 떨크덩덩 잘찧는다 어유와 방아요. 오고대부(五羖大夫) 죽은 후에 방아소리가 끊겼더니 우리 성상(聖上) 즉위하사 국태민안(國泰民安) 하옵신데 하물며 맹인 잔치는 고금(古今)에 없는지라 우리도 태평성대(太平聖代) 방아타령을 허여보세 어유와 방아요 떨크덩덩 잘찧는다 어유와 방아요.”
[아니리]
“아이고 이렇게 느리게 찧다가는 오늘 하루 방아찧다가 끝나겄소 좀 자주자주 찧어봅시다.” “그래 봅시다.”
[자진모리]
“어유와 방아요 어유와 방아요 어유와 방아요, 만첩청산(萬疊靑山)에 들어가 길고, 곧은 솔을 베어 이 방아를 놓았는가 어유와 방아요, 방아 만든 형용(形容)보니 사람을 비(比)양턴가 두 다리를 쩍 벌렸구나. 어유와 방아요, 한 다리 올려놓고, 한 다리 내려딛고 오르락 내리락 허는 거동 이상하고도 맹랑허다. 어유와 방아요, 황성천리 가는 길에 방아 찧기도 처음이로구나. 어유와 방아요, 어유와 방아요, 떨크덩 덩떵 잘 찧는다 어유와 방아요, 고소하구나 깨방아, 찐득찐득 찰떡방아 어유와 방아요, 오호 맵다 고추방아 어유와 방아요, 어유와 방아요, 어유와 방아요, 보리쌀 뜬 물에 풋호박국 끓여라. 우리 방아꾼 배 충분 허자. 어허유아 방아요. 떨그덩 덩덩 잘 찧는다. 점심참이 늦어간다 어유와 방아요.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