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흔들거리는 바람 속에도
들꽃은 핀다고
내 지난 걸음 걸이 마다 흔적을 파고
거친 땅 어둠 속에서
숨을 쉬며 살아나
짓밟고 밟힐수록 나는 더 일어나
비로소 내게 주어졌던 잔을 비워
삶을 믿어 내 존재와
가치를 신께 빌어
기나긴 인생 남은 자리마다 얼룩지는
생채기는 일그러지며
오다가다 남겨지는
패이고 패인 자국 깊이마다
나는 마음 편히 숨지 못해 울지 않네
갈 곳을 묻지 않네 의식은 굶지 않네
쉽사리 웃지 않고
또 가짜는 품지 않네
흐드러지는 장미 꽃잎 사이 사이마다
비틀 비틀거리는 향기 가시가 돋아나
네가 엉터리 신기루에 춤을 출 때
내 안의 높은 파도는 매일 돌을 깎네
세상은 온통 달콤한 아름다움뿐
설탕 물에 숨겨진 설탕의 가루들뿐
얕은 구름 떼 같은 거짓으로
나의 바탕마저 물들일 수는 없다구
to be strong 더욱 강해질수록
내 앞길은 분명해지고
새벽을 묵묵히 견뎌온
아침은 상쾌해서
견고하고 단단하게 굳은 땅에서도
나를 피워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