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껴입어도 찾아와 두드리는
하얗게 차가운 이 계절에도
포근함이 살며시 다가와
눈으로 떨어지며
하나둘씩 덮어가고
눈이 부시도록 찬란한 길거리를
조용하게 때로는 소란스럽게
화려한 축제를 열었네
불빛과 함께 혹은 시간의 끝의
나의 발과 나란히 걷는 사람의 눈을
마주치며 별 무리를
스쳐가는 하루 끝에
환하고 밝은 초승달이 걸려있는데
이 특별한 날에 이 화려한 날에
이 포근한 날에 까맣고 깊은 밤에도
눈이 내린다 함께 걷는
이곳에 눈이 내린다 하얗게
발자국을 남기면 초승달을 만나겠지
눈이 내린다 함께 걷는
이곳에 눈이 내린다 하얗게
발자국을 남기면 초승달을 만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