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웅덩이
원태림
웅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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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백 번씩 마음이 바뀌네
이랬다가 저랬다가 갈피를 못 잡네
방안 가득한 고요에 묻혀버릴 것 같아
난 리모컨을 찾는다
조용한 방 안 TV 소리로 채운다
흘러가는 말소리에 끄덕이는 고개
저 사람들은 모두 다 웃고 있지만
난 부럽지는 않구나
무기력한 몸을 일으켜 길을 나선다
가려 하는 곳 없어도 움직이는 다리
사람들은 어디론가 향하고 있지만
어딘지는 아는 걸까
반복되는 하루 속에 진심을 잃었다
맞닿아있는 온기도 참 허무하구나
그 누구도 소리 내어 울지를 않으니
평온하기만 하구나
기대하는 일 하나 없으니
실망하는 일 하나 없구나
바라는 일도 하나 없으니
이뤄낼 것도 하나 없구나
깜박이는 신호등 앞 빗물이 고였다
흘러가지 못하는 게 날 보는 것 같아
내리쬐는 햇빛에도 마르질 않으니
저리 고여있다 썩겠구나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