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그대도 내 곁을
또 떠나가네요
내가 사랑하는 것들이
그렇듯
영원이란 말에
약속한 적 없으니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돌려놓을게요
우리의 계절 속에도
봄은 있었나 봐요
은은히 피고 진
꽃잎들을 보니
눈부시게 환히
피어본 적 없으니
차가운 겨울이 오기
전에는 몰랐죠
우리 시간은
여기에 멈춰 서서
우리였던 날을
아프게 빛내겠죠
내 모든 시간들은
멈추고 나서야 빛나서
멀어진 만큼
더 빛나는 우리가 슬퍼요
나를 닮아 슬퍼요
눈부실 수 없는 게
나를 닮아
돌아온 계절 안에서
겹쳐진 우릴 보네요
은은히 빛나는 무수했던 날들
이렇게도 환히 피었는지 몰라
차가운 바람이 불어 이제야 알았죠
우리 시간은
여기에 멈춰 서서
우리였던 날을
아프게 빛내겠죠
내 모든 시간들은
멈추고 나서야 빛나서
멀어진 만큼
더 빛나는 우리가 슬퍼요
나를 닮아 슬퍼요
눈부실 수 없는 게
나를 닮아
지나간 우리의 날을 떠올려
빠르게 스쳐간 우리 시간이
행복했었다는 그 말 말아요
다신 내게 오지 않을 것처럼
희미한 우리의 날을 떠올려
아리게 남겨진 우리 시간이
우리 시간은
여기에 멈춰 서서
우리였던 날을
아프게 빛내겠죠
내 모든 시간들은
멈추고 나서야 빛나서
멀어진 만큼 더 빛나는 우리가 슬퍼요
나를 닮아 슬퍼요
눈부실 수 없는 게
나를 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