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네가 떠나가고 새벽 네시 반
나는 아직도 멍해
이른 아침 스멀거리는
너의 몽롱한 향기
네가 떠나가고 새벽 네시 반
나는 아무도 아냐
잠들지 못한 사각의 별들이
나를 짓누르고 있어
또다시 시작된 나의 하루는
오발탄 낙하의 포물선
네가 떠나면 나는
네가 떠나면 나는
아무것도 남지 않아
아무것도 남지 않아
나는 아무것도 아냐
네게 보였던 모습
곤두박쳐 버려진
가장 형편없던 나야
네가 떠나면 나는
아무것도 남지 않아
아무것도 남지 않아
나는 아무것도 아냐
너 떠나고 네시 반
엿을 녹여 바른 듯
벼랑 끝 내 발등 위에
네가 떠나고 새벽 네시 반
끈적이는 햇살이
벼랑 끝 내 발등 위에
버티고 있어
금새 툭 떨어질 것 같은 내가
버티고 있어
네가 떠나고 새벽 네시 반
버티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