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앞만 보고 있는 눈이라기엔
이상할 만치 밝았지만
꿈을 꾼다기엔 흐릿했지 그의 눈은
결코 올 것 같지 않을 것만 같던
그 날이 다가 왔어
좁은 창을 채우고 있던
하늘의 정체는 무엇일까
살아 숨 쉬어 온 날들이
우리 앞을 비추고
뜨겁게 끌어안은 후 길을 나서야만
하는 지금 어린 우리
우리를 반긴 곳 어디에도 없고
서툴게 한 걸음 내딛은 날
뒤를 돌아볼 수가 없었지
영광스럽던 날들은 지나가고 없었고
이를 꽉 깨물지 않으면 힘이
부쳐서 휘청거리던 내 어린 날
울컥 치밀어 오르던
불안한 내 미래와
나아지지 않는 막연한
아직 이 자리라는 영원한 어림이여
가진 것 하나 없어도
어떻게 살아냈던
우리 어린 시절에 대한
경의와 존경의 뜻을 담아
노래 부른다
있는 힘껏 몸 을 던졌던 나를
버틸 만큼 강하진 않던
그 때의 꿈이 지금은 거대해져
그를 지금으로 데려와
날고 싶단 환상만을 간직한 채
어른이 되어 버리고만
어린 날 닮은 넌 날 바라봐
한순간 밝게 타오르다 꺼져버린
내 어린 시절의 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