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어머니 그것은 당신의 눈물이랍니다
심진송
내 영혼이 끝나는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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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내리는 이 비는
어머니 당신의 눈물인가요
오늘도 이 못난 딸을 위해 흘리시는
정녕 당신의 눈물이랍니까
어제는 까만치마 흰저고리
곱게 단장하고
꽃잎을 즈려 밟으시며
환하게 오시더니
오늘은 어인 자식 걱정으로
이다지도 슬픈 비가 되어
저의 창가로 찾아오시나이까
뼈를 아리는 고통속에
부모자식 간의 천륜마저
모질게 끊으시려던 어머니
살아온 인생보다
살아갈 날이 많던
어린 저에게 채찍질 하시며
늪속의 진주 처럼
고귀한 인간으로 키우시려던
나의 어머니
처음에는 원망의 가슴으로
당신을 계모라고 불렀었죠
마치 신데렐라 의 그 못된 계모처럼
이 딸을 혹독히대할 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으시던 당신
내 나이 벌써 知天命
인생의 반고비를 넘기고 나니
조금은 알것도 같군요
팬티 석장을 입히시고
세상 밖을 저를 내보내시던
당신을 말입니다
그토록 사랑하시던 아버지와
백년해로 못하시고
아버지 영전 앞에 오열하시며
당신 혼자 이 어린 것을 두고
그렇게 눈을 감을 수 있을 만큼
당신은 편안한 사람이었소
라며 땅을 치실 때
당신의 뜨거운 눈물을 보았죠
한많은 나의 어머니여
유난히 자식 욕심이 많으시던 당신
아련한 나의 사랑앓이
뒤안길에서도 항상 가슴 졸이시며
나에 대한 기대를
끝까지 허물지 않으시던 어머니
자식의 평탄한 삶을
그렇게도 고대하셨는데
무당이 될 수 밖에 없었던
벼랑 끝의 딸을 바라보시며 우시던
나의 애처로운 노인
하지만 당신의 또 한번의
눈물을 뒤로하고
그다지도 외롭고 그다지도 고독한
무녀 심진송으로 이렇게
이렇게 다시 태어났습니다
살아생전 검정치마에
흰 저고리 대신
예쁜 양장 한 벌을
해드리고 싶었는데
주름치마 나풀거리며
가로수 우거진 밤거리도
걸어보고 싶었는데
이토록 좋은 세상에서
이 딸의 두손 꼭 잡고
머지 않은 통일의 날
당신의 고향 진남포
제련소 굴뚝이
우뚝 서 있는 당신의 고향
진남포에도 갈수가 있었을텐데
그리고 그 주름진 이마 활짝 피시며
아가 고생했다 며
칭찬도 듣고 싶었는데
어머니 당신의 영전 앞에서
목 놓아 곡 한번 못해보고
당신 떠나시던 날
임종조차 볼 수가 없어
당신 대신 통곡하며 흘린
이 딸의 피눈물을 아시나이까
그것은 진정 어머니
당신의 눈물인 것을
이 비 그치면 예전의 그 모습처럼
무지개가 뜨겠지요
그러면 머언 아지랑이처럼
까뮈핀 곱게 꽂으시고
이 딸을 찾아오시겠죠
내일은 당신 오시는 길에 촛불 하나
환하게 밝혀두고 기다리렵니다
그리고 가만히 당신을 불러보겠죠
어머니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