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술냄새 (Prod. umjadeplant)
우건
9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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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가 마지막이
될 줄 누가 알았겠어
몇 만원 짜리 피자
앞에서 눈이 멀어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기억도 잘 안나
분명한 건 옆에서
풍기는 술냄새가 아마
전부였겠지 중학생의
코와 입엔
약쟁이 된것 마냥
내 정신은 혼미해
속으로 다짐했지
난 죽을 때까지
술은 입에 안댄다고
그건 망언이 됐네
동생이 떠나버린
빈방에서 혼자
막걸리나 마시면서
그때를 떠올려보자
애써 끄적거려도
바뀌는 건 없다고
나도 술 들어가면
동생들에게 전파
분명한 건 내 입
주변에도 술냄새가
퍼져가지 의미 없어
끊어야겠다는 생각
11월 11일 다들
빼빼로나 쳐돌릴때
내가 봤던 건
장례식장의 색깔
피똥싸게 울어봤어
차가운 발을 만져봤을 때
그 때 내 발엔 먼지 떼
가차없이 버렸어
당신이 한남충이라던 애
씨발 누가 모욕해
아빠의 노파심에
상처받은 적도 많지
돌이켜보니 그 때
식사도 마찬가지
귀에 딱지 앉기 전에
대충 끄덕였던 고개
그 때 피했던 눈동자는
새까만 빨간색
자랑스런 사람이 되라고
하고싶은 걸 하라고
뭐가 잘났다고
그 비싼 걸 또 맥이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
생각해보니 허무해져만가네
속만 배리고
이젠 좀 어른이
됐다 싶었는데
제일 큰 죄를
벗어났다 싶었는데
고집만 가득해진
내 모습 보실 때
나한테도 있길 바래
똑같은 술냄새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