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꼭 화창한 날엔
하늘이 뿌옇던데
흐릿해져만 가는
남산을 보며
찬란한 태양 아래
마음껏 뛰놀고 싶어
어디서 왔을까
네 이름 미세먼지
아아 이게 대체 먼지
언제부턴가 매일 찾아오는 귀여운 먼지
너무 작지만 더 크지는 말아 주렴
알겠지 넌 지금이 제일 예쁘진 않지만
사람들은 마스크 안 쓸 때가
재일 예쁘단다
닫힌 창문에 새들은 슬피 울어
아무도 없는 이 거리 너로 채웠네
캄캄한 세상 아래 답답한 나의 가슴
오늘도 왔느냐 네 이름 미세먼지
아아 이게 대체 먼지
언제부턴가 매일 찾아오는 귀여운 먼지
너무 작지만 더 크지는 말아 주렴
알겠지 넌 지금이 제일 예쁘진 않지만
사람들은 마스크 안 쓸 때가
재일 예쁘단다
매일 눈을 뜨면
창틈 사이 밝게 스치던
시원한 너의 그 미소가 아른거려
익숙했던 너의 향기
소중한지 몰랐었던
아름다웠던 내 하늘아 돌아와
아아 변해버린 친구
언제부턴가
매일 찾아오는 토라진 친구
너무 밉지만 한땐 너도 참 좋았었지
알잖아 넌 지금도 나를 괴롭히고 있어
그러니 제발 돌아와 내 하늘아 바람아
아아 이게 대체 먼지
언제부턴가 매일 찾아오는 귀여운 먼지
너무 작지만 더 크지는 말아 주렴
알겠지 넌 지금이 제일 예쁘진 않지만
사람들은 마스크 안 쓸 때가
재일 예쁘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