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꺼내 두려고 해
이제껏 어떤 계절을 지나왔던
너로 가득히 채워보려고 해
지금껏 어떤 사람을 지나왔던
길었던 과정 그리고 난
이제 널 잊지 않을게
사라지고 나면 괜찮을까
라는 말도 하지 않을게
너는 예쁘니까
괜찮을 거야 나
이런 말 잘 못해도
오늘만은 너를 위해서
곤히 잠든 너를 위해서
내가 많이 상처 줬을까 봐
더 걱정되는데
너는 왜 괜찮다고 만해
아픈 거 난 다 아는데
약속할 수 있나요
그대 내게 말해 줄 수 있나요
마음에 적은 말도
꺼내 두려고 해
이제껏 어떤 계절을 지나왔던
너로 가득히 채워보려고 해
지금껏 어떤 사람을 지나왔던
억지로 갚아내야 할
마음이 얼 마가 됐든
난 커지고 있는 이걸
내버려 둘 수밖에 없어
가식적인 말이라도
좋으니 받고 싶어 했던
아이는 되려 컸고
이젠 주고 싶어 해
사람 하나 살아가는 별
난 작아지는 널
두고 떠날 수가 없어
되려 날 밀쳐내 더
겨우 이 정도 밖에 못 밀거면서
왜 난 울어버리는 니가 예뻤을까
사람 하나 살아가는 별
난 작아지는 날
두고 견딜 수가 없어
이기적인 과거가
발판이 되어 줄 거라 했던 놈들도
이젠 보이지 않아서
무너졌네 뭐
네 손잡고 서
조금만 기다려
줄래 날 위해서
시린 봄 앞에 내려 넌
따듯한 겨울을 만나서
그 곁에 있을 땐
몰랐던 사랑 하나 두고 품에
온기만이 남아있었기에
가쁜가 봐 숨에
널 그리던 나
그때 우리 이 그림 같 아
꼭 아름다울 필요 없었
던 시간이 이토록 그리웠었나
웃는 법을 잊은 듯
숨죽여 울던 밤 속
그래 네가 내게 줬던 기억
그 모든 게 소중해
사랑해 줘서 고마워
꺼내 두려고 해
이제껏 어떤 계절을 지나왔던
너로 가득히 채워보려고 해
지금껏 어떤 사람을 지나왔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