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찬 바람이 부는 날엔
창문을 꼭 닫아요
언제 밖으로
나가고 싶어질지 몰라
원하지 않는 소음만
남은 방 한구석에
보일 듯 보이지 않는
흔적을 세어요
되고 싶은 것이 많던 아이는
하염없이 걸어요
남들 눈에는
바보처럼 보일지 몰라
커져가는 가방에는
작은 것이 담겨요
보일 듯 보이지 않는
별을 담아요
내가 기대하는 것들이
많아질수록 나는
실망하게 될까봐
마음을 닫아요
내가 사랑하는 이들이
떠나가던 것처럼
나도 나를
떠날 수 있어요
나를 떠나려는 이들을
붙잡았던 것처럼
나도 나를
붙잡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