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지옥의 문
정은혜
정은혜 단테의 신곡-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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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통하여 통곡의 거리로
나를 통하여 영원의 벌을
나를 통하여
죄 많은 지옥의 백성이 모이는
거리에 이르리니
그 무엇도 내 앞에 없고
그 무엇도 내 뒤에 없으니
모든 희망을 버려라
내 문을 지나는 자여
내 문을 지나는 자여
어둠 속을 더듬으며 문을 지나자
괴이쩍은 소리로 가득 찬
세계가 펼쳐졌다
귀 기울여보니 탄식하는 자 신음하는 자
갑자기 사방에서 터져 나오는
고통의 소리
암벽에 부딪치고
별 하나 없는 암흑의 하늘에 메아리쳐
거대한 천둥으로 울려 퍼졌다
산 것도 아니고 죽은 것도 아니고
산 것도 아니고 죽은 것도 아니고
산 것도 아니고 죽은 것도 아니고
신을 모시는 것도 아니고
신을 부정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멍하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스승이시여 그런데 저들은 왜
탄식하고 있는가요
천국에도 지옥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지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는 신세
벌거벗은 채 등에 와 벌에 쏘여
퉁퉁 부어 오른 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눈으로
눈물을 흘리며
오로지 남을 저주만 하는게지
자네는 놈들을 못본 척 하게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