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애욕의 죄
정은혜
정은혜 단테의 신곡-지옥
앱에서 듣기
저들은 정욕에 몸을 맡긴 자들이야
이곳은 애욕 때문에 재앙을 불러들여
인생을 망친 자들을
심판하는 계곡이라네
가련한 두 사람이여
이리 와서 말해주시오
이곳에 온 이유를
만약 나와 대화를 나누었다 하여
쓸데 없는 벌을 받지 않는다면
다정한 사람이여
상냥한 사람이여
검은 질풍 속에 일어서
더러운 대기를 물리치고
우리를 불러준 사람이여
사랑의 불꽃에 마음을 맡기고
마침내 피로써 끝장을 보았다오
마음의 목소리로 부르는 사람이여
마음의 귀로 듣는 사람이여
그렇다면 당신들이
지금까지 전해지는
그 비극의 주인공인가요
나는 파올로 그대는 프란체스카
바람에 날려 가면서도 언제까지나
서로의 사랑에 몸을 맡기고
마침내 죽음을 불러들인
우리 두 사람
끝도 없이 불어오는 저 검은 바람에
그저 온몸을 맡기고 달려가야하는
야속한 검은 바람의 운명
우리는 영원히 함께 애욕의 죄
그 형벌에 묶여
저 검은 바람에 휩쓸려
끝없이 채워지지 않는
정욕의 형벌을 받게 되었소
잘 가시오
다정한 사람이여
상냥한 사람이여
다정한 사람이여
상냥한 사람이여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