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아라보다
모유진
아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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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하나 없는 무성한 숲
없는 길을 내어가며 사는 삶
아무도 기대하지 않지만
이곳에 내가 살아있어
어둠이 유독 길고
밤은 내게 냉정하지만
언제 빛이 드는지는
밤을 견딘 이만 알 수 있어
잃었던 꿈들이 속삭여
너는 꼭 살아서 날 기억해줘
눈 앞에 찬비가 넘치듯 쏟아 내려도
잠기지 않을 수 있게
눈을 감고 떠올리는 바다
아무에게 보이지 않은 꿈
들리지 않을 만큼 작지만
내 안에 머무는 파도가 있어
어떻게 그 곳에 닿을지
쉽게 대답할 수 없지만
세상은 내가 포기하길 원하지 않아
선명히 내 안에 길이 있어
지웠던 기억을 떠올려
분명 되고 싶던 내가 있어
눈 앞에 하늘을 가리지 않을
물결은 이미 내 안에 있어
하나 둘 셋 눈을 뜨면
바다가 들릴 것 같아
당신의 손을 잡고 바라보던
그날처럼
당신이 저물던 그날에
하지 못한 말이 있어
다시는 그날의 향기를 알 수 없어도
당신을 닮아 잘 살 수 있어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