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형 (Interlude)
만수 (MAANSOO)
불행 중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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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먹고 왔는지 또 물어
동생들 밥 사주는게 낙이었던 형
끝나면 그냥 집에 갈 거냐고 물어
이기적인 겐지 힐을 채우고 싶었던 형
아무렇지않게 지샜던 밤들
키웨스트 커피 몇 잔째 샷 추가를
형은 입버릇 처럼
내게 빨대를 꼽겠다 했지만
결국 내가 형을 갉아 먹은 게 아닐까
카페 뒤편 컨테이너
처음 받아봤던 디렉 아마 90 take 정도
힘든 티 한번 안 내고 R 버튼만
이해시켜줬지 래퍼들의 절름발
알게됐지 groove 그게 지금의 내 prove
독고다이 촌놈 웃게 해줬던 형님의 부름
4호선만 타면 괜히 든든해진 기분
처음이자 마지막
내 소속감의 기준 와이든
보증금이 없는 집
작업실과 고시텔을 전전하던 그때
항상 나를 웃게 해준 형
염치 없지만 나도 형의 유산
씨와이형이랑 형이랑 같이 있을 때면
난 괜히 어깨 힘이 드갔지
석찬이형이랑 형이랑 같이 있을 때면
난 마냥 애 였지
서른이 되고 누군가의 형이 되었지만
아직도 난 형의 그늘 아래 있어
그때 누린 것들
그건 돈 주고도 못 구했지
지금은 일인데 그땐 사랑이였을테니
동생들한텐 전설처럼 얘기해
가끔 나 조차도 그때가 꿈 같기에
작업실 앞 설렁탕 형 집 근처 순두부
보다 포근했던 형의 순수를 난 기억해
눈앞에 조급함에 쫒겨 많은 걸 잃었지 난
배운것도 있었다며 자신을 위로 했지만
꽤나 크더라고 자멸감이
절박했던 손을 잡아줬던 형을 등지다니
받기만 했었지 늘 당연하단 듯
이제서야 형을 보러가는 길
CD를 챙겨 올만에 검사 받는 기분
처음이자 마지막
내 소속감의 기준 와이든
보증금이 없는 집
작업실과 고시텔을 전전하던 그때
항상 나를 웃게 해준 형
염치 없지만 나도 형의 유산
씨와이형이랑 형이랑 같이 있을 때면
난 괜히 어깨 힘이 드갔지
석찬이형이랑 형이랑 같이 있을 때면
난 마냥 애였지
형이 남긴 건 이름보다 훨씬 더 큰 것
그 아래 태동했던 이 앨범이 그에 근거
죽어서도 사는 형은 나의 반고흐
잊혀질텐가 기억될텐가 반고흐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