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증언
1.5도 화음
Planet A: Original Soundtr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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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을 발명해 착취를 정당화한
차별은 아는데 고기는 정당화한
보신탕 잔인한 개고기
다른 동물들관 다르지
우리 곁을 지켜줬으니
다른 대우를 받아야지
참 이상하지 먹어도 되는
동물을 나누는 게
사랑할지 먹을지 신을지
멋대로 정하고 가르는 게
우리는 살고 싶다 외치며
동물은 마구 죽이는 게
한날한시에 태어나
이토록 다른 삶을 사는 게
생명을 구분하는 잣대
인간의 대단하신 콧대
이성을 가졌다면서
마치 숨 쉬듯이 살생
환경보호는 외치면서
방관하는 축산업과 어업
그 모든 폭력
학살엔 아무 말도 안 해 외면
네가 눈 뜨고 처음 본 세상이
도살장 안이라면
끝없는 비명 흘러넘치는 피
거꾸로 매달린
네가 조각조각
몸뚱아리가 잘려 먹힌다면
여전히 살고 싶다 외칠까
이 지옥 같은 세상을
파랗게 질려버릴 수도 없는
생명들이 수없이 잘려 나간다
단 한 번도 하늘을
고개 들어 볼 수 없었던
하얗게 말라버릴 수도 없는
생명들이 수없이 죽어 나간다
조용한 바다 새하얀 산호
죽어가는 그들의 눈
생명을 짓밟고
경제성장 추종하는 기업들
이름뿐인 ESG 행동 없는 말 잔치
이미지 챙긴다고
녹색 분칠하는 위선자들
책임은 개인에게 떠넘기네
그들이 만든 폭염에
노출되는 야외노동자
재난 상황에도 노동은 멈출 수 없다
누가 기후위기를 만들었으며
누가 그 피해를 받고 있는가
파랗게 잠겨버릴 수도 없는
생명들이 또다시 죽어 나간다
누구도 그 비명을
들으려고 하지 않았던
까맣게 타들어 갈 수도 없는
생명들이 수없이 사라져간다
무너진 계절 빼앗긴 숨
뿌리 뽑힌 그들의 삶
마지막 나무를 베어버리고
마지막 물 한 방울을 오염시키고
마지막 남은 동물을 죽이고
마지막 물살이를 잡아 올렸을 때
우리의 관계는 잘못됐다
파랗게 질려버릴 수도 없는
생명들이 수없이 잘려 나간다
우리가 우리를 죽이고 있다
단 한 번도 하늘을
고개 들어 볼 수 없었던
끊어진 관계를 이어야 한다
하얗게 말라버릴 수도 없는
생명들이 수없이 죽어 나간다
우리는 살고 싶다
죽어가는 우리의 눈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