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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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 #4
- 돕플라밍고 (Doplamingo)
- 무문관
[숲소리와 흙길을 걷는 소리]
두 스님은 노파를 지나 조용히 길을 걸었다.
무료했던 탓이었을까. 한 스님이 입을 떼기 시작했다.
스님, 일전에 들었던 서축의 재미난 이야기가 있는데, 한 번 들어 보시겠습니까?
서축에는 양이라고 하는 동물이 있는데, 이 양을 돌보는 사람을 양치기라고 합니다.
인적이 드문 어느 산골 마을에 양치기 소년이 살고 있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산기슭으로 양을 몰던 어느 밤,
소년은 예상치 못한 들짐승들의 습격에 양떼를 버리고 숲으로 줄행랑을 쳤다.
숲 속,
홀로 남겨진 소년에게 가장 먼저 찾아온 공포는 바로 목이 타는 듯 한 갈증.
소년은 무작정 걸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저 멀리서 사람이 살고 있을 법한 집 한 채가 보였다.
소년은 고민하지 않았다.
[달려가는 소리]
[문을 거칠게 연다]
소년은 촛대에 불을 붙여 집 안을 살폈다.
가지런히 정돈된 가구들과 식기구들.
노곤함과 목마름에 소년은 꿈을 꾸고 있는 것만 같았다.
[물건을 뒤적거리는 소리]
[그리고 무언가 찾은 듯한 소리]
식탁 아래서 물이 담겨 있을 법한 도자기를 발견한 소년은 망설임 없이 단숨에 들이켰다.
[마시는 소리와 찰랑 거리는 소리]
황홀할 정도로 정말…정말 시원한 우유였다.
‘살았구나’, 소년은 생각했다.
그제야 두고 온 양떼 생각이 났지만, 소년에게 견딜 수 없는 피로가 몰려왔다.
[바닥에 눕는 소리]
바닥에 누운 소년의 머릿속에는 잃어버린 양떼와 화가 머리끝까지 차오른
목장 주인의 얼굴이 선명했지만,
갈증이 해소된 이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완벽한 밤이구나’
[코 고는 소리]
[구토 하는 소리]
소년은 극심한 복통에 눈을 떴다.
구토가 올라왔다.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어 물병을 확인했다.
상한 우유였다.
좀 전까지만 해도 세상에서 제일 달콤하던 이 우유가 지금은
제일 역겨운 음식이 되어 버린 것이다.
두 스님은 노파를 지나 조용히 길을 걸었다.
무료했던 탓이었을까. 한 스님이 입을 떼기 시작했다.
스님, 일전에 들었던 서축의 재미난 이야기가 있는데, 한 번 들어 보시겠습니까?
서축에는 양이라고 하는 동물이 있는데, 이 양을 돌보는 사람을 양치기라고 합니다.
인적이 드문 어느 산골 마을에 양치기 소년이 살고 있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산기슭으로 양을 몰던 어느 밤,
소년은 예상치 못한 들짐승들의 습격에 양떼를 버리고 숲으로 줄행랑을 쳤다.
숲 속,
홀로 남겨진 소년에게 가장 먼저 찾아온 공포는 바로 목이 타는 듯 한 갈증.
소년은 무작정 걸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저 멀리서 사람이 살고 있을 법한 집 한 채가 보였다.
소년은 고민하지 않았다.
[달려가는 소리]
[문을 거칠게 연다]
소년은 촛대에 불을 붙여 집 안을 살폈다.
가지런히 정돈된 가구들과 식기구들.
노곤함과 목마름에 소년은 꿈을 꾸고 있는 것만 같았다.
[물건을 뒤적거리는 소리]
[그리고 무언가 찾은 듯한 소리]
식탁 아래서 물이 담겨 있을 법한 도자기를 발견한 소년은 망설임 없이 단숨에 들이켰다.
[마시는 소리와 찰랑 거리는 소리]
황홀할 정도로 정말…정말 시원한 우유였다.
‘살았구나’, 소년은 생각했다.
그제야 두고 온 양떼 생각이 났지만, 소년에게 견딜 수 없는 피로가 몰려왔다.
[바닥에 눕는 소리]
바닥에 누운 소년의 머릿속에는 잃어버린 양떼와 화가 머리끝까지 차오른
목장 주인의 얼굴이 선명했지만,
갈증이 해소된 이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완벽한 밤이구나’
[코 고는 소리]
[구토 하는 소리]
소년은 극심한 복통에 눈을 떴다.
구토가 올라왔다.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어 물병을 확인했다.
상한 우유였다.
좀 전까지만 해도 세상에서 제일 달콤하던 이 우유가 지금은
제일 역겨운 음식이 되어 버린 것이다.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