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참 오래 걸렸어
너에게 편지 한 장 적는 일도
좀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
별일 없이 잘 사는지
연락 한번 못하는 내가
너무 바보 같아
잊을 때가 됐나 봐
사진 속 네 모습이 좋아 보여
우리가 함께 한 시간보다
행복하게 웃고 있는
니 표정이 내 맘을 아프게만 해
사실은 나 네가 너무 그리워
이런 표현이
아직도 서툴기만 하나 봐
보고 싶단 말도 할 수 없는 난
너의 기억에 사라져 갈 텐데
그러니까 이젠 아프지 말고
귀찮아도 약 좀 거르지 말고
혹시라도 잠시 내 생각 날 땐
좋은 추억이었길 바랄게
행복하란 말은 하지 않을게
나보다 더 훨씬 행복하니까
그것보다 가끔 네 생각날 때
기댈 곳 하나 없으니까 그걸로면
널 힘들게 한 벌 받은 거니까
이제와서 이런 후횔 하지만
이젠 돌릴 수 없다는 것도 알지만
그래도 나 혼자 잘 살아볼게
너의 기억에 점점 사라져 갈게
그러니까 이젠 외롭지 말고
괜찮다고 혼자 울지도 말고
혹시라도 울고 싶어질 땐
내가 더 힘들 거라 생각해
사랑했단 말은 하지 않을게
남은 미련 두기 싫으니까
이제 됐어 너를 보내줘야지
어쩌면 그게 더 너를
웃게 하는 일 일 테니까
정말 보고싶어 아무 생각도 안 나
미치겠어 너를 어떻게 잊어
사실 말야 아직도 니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나라서
처음으로 이런 사랑을 알게 해서
정말 고마워
두렵나 봐 이 편지를 다 쓰면
너를 영영 못 볼 것 같아서
그게 제일
겁이 나나 봐
네게 보내지 못할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