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발자국
방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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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비어 있는 사진첩을 보며
미적지근 한 감정을 느껴
다행이야
머리가 나빠서
금방 다 까먹고
웃을 수 있는 건
이제 두 번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는
그 사실을 난 알고도
받아들일 수 없는
멍청한 내 자신을
또 탓하고 늘 헤매죠
고개를 숙인 채 걸어가
네 발자국을 따라서
가다 보면
어떻게든 볼 수 있지 않을까
몇 발자국 저 멀리서
바라보며
가끔씩은 그래 생각날 수도 있어
그저 그런 타협을 하며
추스르는 것도
나 견딜 수 있어 그렇고말고
그러는 둥 마는 둥 흘러가며
지낼 수 있다고
이제 두 번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는
그 사실을 난 알고도
받아들일 수 없는
멍청한 내 자신을
또 탓하고 늘 헤매죠
고개를 숙인 채 걸어가
네 발자국을 따라서
가다 보면
어떻게든 볼 수 있지 않을까
몇 발자국 저 멀리서
바라보며
무거운 감정이 담긴
눈물 탓인지는 몰라도
저절로 숙여지는 고개는
무언가를 열심히
찾기 바빠 보이지 도와줘
꽃잎이 지고 비 내리면
네 발자국 사라질까
낙엽이 지고 눈 내리면
네 발자국이 묻힐까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