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PEN
Crane
CRANE 2022 [이터널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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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우리의 어깨가 점차 넓어져
지금의 체형 즈음 되었을 때
내 손에 쥐어져있던 뭔가를 쓸 때 쓰던 펜
그 펜으로 너의 등 위에
파란 선을 그어버렸었지
d e s p e r a t e
e n o u g h n o t
너의 교복 위에 그어진
그 새파란색의 선이
난 아직도 생각나
난 악몽에 시달렸지
넌 내게 물었지
내가 본 게 뭐냐고
난 네게 답했지
내가 네 등에 그은 그 펜
넌 내게 물었지
돌아갈 수 있게 되어
이젠 어쩔 거냐고
돌아가게 된다해도
난 알 수 없었지
난 그럴 수 밖에 없고
내가 네 등에 그은 그
곧 다시 오고 말 지금
가진 것 모두 잃어버린 후 빈 하늘 앞에서
원망한대도 웃어버려도 다를 건 없는 것
젊음만의 의욕과 안다는 오만과
계속 될 내 인생을 향해 향해
그 때는 아무 것도 몰라도 됐지
아직 어렸을 때니까
타인에겐 관대하되
스스로에겐 엄격한
그런 정신을 꿈꾸던 날
지탱하던 것은 어디로 갔나
t o c r y & f a l
l d o w n e t c
낯선 이가 가진
한 번도 본 적 없는 몸짓으로
난 여기 몸을 흔들며 커버린 것을 후회해
넌 내게 물었지
내가 본 게 뭐냐고
난 네게 답했지
내가 네 등에 그은 그 펜
넌 내게 물었지
돌아갈 수 있게 되어
이젠 어쩔 거냐고
돌아가게 된다해도
난 알 수 없었지
난 그럴 수 밖에 없고
내가 네 등에 그은 그
곧 다시 오고 말 지금
내가 망친 그 때가
돌아갈 수 있게 되어
죽어버린 그 때 내가
돌아가게 된다해도
그럼에도 살아와
난 그럴 수 밖에 없고
지금에 도달해있네
곧 다시 오고 말 지금
달라진 게 없네
돌아갈 수 있게 되어
끝난 것도 아니네
돌아가게 된다해도
나는 계속 걸었네
난 그럴 수 밖에 없고
내가 네 등에 그은 그
곧 다시 오고 말 지금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