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차가운 유리
창문 밖 눈꽃 카니발
무심한 듯이 조용한 열차 안에
피어나는 뿌연 이슬 하나
따뜻한 의자 위에 살며시 앉는 너
속삭이고파 네 옆에 있는 나는
어렴풋이 네 어깨에 기대
너와 나란히 기대는 게
그렇게 좋더라
비록 곧 있으면
외톨이로 돌아가겠지만
너의 옆에서 항상 행복하고 싶어
기나긴 인생에 한 조각이라도
나를 바라봐주겠니
사그라드는 정류장 밖의 추위가
오히려 나를 차갑게 만드는데
들려오는 안내방송 소리
하나 둘 셋 넷 다들 집으로 돌아가
너에게 눈을 떼지 못하고 있어
하지만 넌 날 보지 못하네
너와 나란히 달리는 게
그렇게 좋더라
비록 곧 있으면
외톨이로 돌아가겠지만
언제든 다시 여기 돌아와 주겠니
힘들 때마다 옆에 있어 주는
마음 정류장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