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빈 털털인 내게 뭘 믿고
왔어 난 해줄게 없잖아
대단한 거 하날 바란 적도
날 만나 고생만 했잖아
서투른 화장으로 나왔었던
우리의 데이트
꾸밀 줄 모르는
샌님에 흙냄새 가득 밴
얼룩 덜룩 한 셔츠
그런 내게 멋있다 했지
그렇게 철없던 소녀는
아직 좋아해 빨간색
너무 이쁜 꽃이라 활짝
피기도 전에 꺾어버렸지
그건 평생이 가도 갚을 수 있을까
부족한 내 선택을 묵묵히 응원하며
잘 할 수 있다 믿어준
당신에겐 늘 미안해
그래도 난 따뜻한 한 마디도
어려워 당신이 원한 걸 알면서도
나만 아님 지금보다 사랑 받을 당신
나 같은 놈 만나서 행복한질 묻지
이건 당신에게
이건 당신에게
전해주지 못한 편지야
너무 늦었지 미안해 앞으로 우리
잊지 말자 우리
스치기만 해도 셀렌 그 손은
언제 그렇게 거칠게 굳어졌는지
오늘도 쑤시다는 어깨는
무거운 짐 혼자 다 짊어지고
아무렇지 않은 척 30년 넘게
이제 남은 인생 나눠 들어요
그러기 위해 항상 옆에 있는 건데
당신관 가시밭을 걸어도 장미길
이젠 있을래야 없지 우린 비밀
문득 아무런 이유 없이 토라져도
날 이해해 주고 기다려주길
너무 많은 일이
있었지만 당신 옆에 있기에
차가운 비바람이라도 스치듯 가네
싫은 척해도 내게 앞서려는
당신의 등은 얼마나 넓게
날 한결같이 이렇게 사랑해
줄 당신의 난 첫 번째가 될게
이건 당신에게
이건 당신에게
전해주지 못한 편지야
너무 늦었지 미안해 앞으로 우리
언젠간 헤어질 우리 이별에
그땐 준비 없이 버틸
용기가 난 전혀 안 나요
그 많았던 당신의 꿈은 어디에
그러니 우리 마지막까지 웃으며 떠나
당신은 정말 다시 태어나도
난 사랑해 줄 수 있을 거야
이젠 걱정 안 해 지금처럼만
행복하자 원하면 조금 더
당신은 정말 다시 태어나도
난 사랑해 줄 수 있을 거야
오랫동안 아프지 말자
날 만나 줘서 너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