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긴 밤거리를 걷다 보면 만나는 것들
번지는 불빛들 스치는 불안들
그 목소리를 듣다 보면 만나는 것들
커지는 어둠들 스치는 기억들
난 투명해지고 싶었는데
난 아직도 닦아내고만 있네
반짝 반짝 반짝 반짝
반짝 반짝 반짝 반짝
여름 입구를 걷다 보면 만나는 것들
내딛는 빛발들 흩어진 배열들
한 아름 안고 가다 보면 만나는 것들
따뜻한 온도를 느려진 걸음을
난 투명해지고 싶었는데
난 아직도 씻어내고만 있네
반짝 반짝 반짝 반짝
반짝 반짝 반짝 반짝
내 숨소리를 크게 만드는 존재들에
아플 때도 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내 눈동자를 크게 만드는 큰 새들에
놀라기도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또 웃고 있겠지
긴 밤거리를 걷다 보면 만나는 것들
웃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