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심청가_심봉사 눈 뜨는 대목
김대일
진화(Ev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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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소맹인 아뢰리다
예 아뢰리다
예 소맹인 아뢰리다
소맹인 사옵 기는
황주 도화동이 고토 옵고
성명은 심학규요 을축년 삼월달으
산후탈로 상처 하고 어미 잃은 딸자식을
강보에 싸서 안고 이집 저 집 다니면서
동냥젖을 얻어 먹여 겨우 겨우 길러내어
십여 세가 되었으되 이름은 청이 옵고
그 애가 밥을 빌어 근근도생 지내갈 제
우연한 중을 만나 공양미 삼백 석만
몽은사로 시주 허면
소맹 눈을 뜬다 허기로
효성 있는 내 딸 심청 남경장사 선인들께
삼백 석에 몸이 팔려
인당수 제수로 죽은지가
우금 삼년이나 되았소
눈도 뜨지도 못 하옵고
자식만 팔아 먹은 놈을
살려두어 쓸 데 있소
당장으 목숨을 끊어 주오
심황후 거동 보아라
이 말이 지듯 마듯
산호 주렴을 걷쳐 버리고
버선발로 우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
아이고 아버지
아버지라니 아버지라니 누구여
나는 아들도 없고 딸 도 없소
무남독녀 외 딸 하나
물에 빠져 죽은지가 우금 삼 년인디
이것이 왠일이여
아이고 아버지 여태 눈을 못 뜨셨소
인당수 풍랑중에 빠져 죽던 청이가
살어서 여기 왔소 아버지
눈을 떠서 소녀를 보옵소서
내 딸이라니 내 딸이라니
내가 죽어 수궁
천지를 들어 왔느냐 내가
지금 꿈을 꾸느냐
이게 참말이냐 죽고 없는 내 딸
심청 여기가
어디라고 살어 오다니 웬 말이냐
내 딸이면 어디 보자
아이고 내가 눈이 있어야 내 딸을 보지
아이고 갑갑하여라 어디
내 딸이면 좀 보자
눈을 끔적 끔적 끔적 끔적
끔적 끔적 끔적 끔적 허더니 마는
두 눈을 번쩍 떳구나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