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 수궁가_토끼 배 가르는 대목
- 김현주,정민영
- 진화(Evolution)
토끼 잡아들였소
토끼 듣거라
내 우연 득병하야 명의한테 물은즉
네 간이 약이 된다 한다기에
우리 수궁의 어진 신하를
보내 널 잡아 왔으니
너 죽노라 한을 말라
여봐라 여봐라 토끼 배를 좍
갈라 간을 더운 김에
소금 찍어 올려라
자 내 배따보시오
아니 저놈이 배를
안 떼이려고 잔말이 무수히 많을 테인데
저리 배를 와락
내미는 것이 필유 곡절 이로구나
여봐라 토끼야
네가 무슨 할 말이 있으면 하려무나
아니오 내 배 따보면
그 속 알 것이니 내 배 따보시오
아니 이놈아 이왕 죽을
바에야 말이나 하고 죽으려 무나
말 할 것도 없이
내 배 따보란 말이오
야 이놈아 답답허니 말을 혀라
말을 허라니 허오리다
말을 허라니 허오리다
태산이 붕퇴하고 오성이
음음하야 실갈성 노래소리
억조창생 흥망중으 탐학한
상주임군 성현의 뱃속에
칠궁기가 있다기로
비간으 배를 갈라 무고이 죽였은들
일곱 궁기가 없었으니 소퇴의
배를 갈라 간이 있으면 좋으려니와
만일에 간이 없고 보면 뉘를 보고
달라 허며 어찌 다시 구하리까
당장으 배를 따 보옵소서
이놈 니 말이 당치 않는 말이로구나
의서에 이르기를 비수병즉
구불능식 하고 담수병죽
설불능헌허고
신수병즉 이불능청허고 간수병즉
목불능시라 간이 없고야
어찌 눈을들어 만물을 보느냐
예 소퇴가 아뢰리다
소퇴의 간인 즉
월륜정기로 상겹샀더니
보름이면 간을 내고
그믐이면 간을 들이내다 둘때에는
세상의 병객들이 소퇴
곧 얼른 하면 간을 달라고 보채기로
간을 내어 파초 잎에다 꼭꼭 싸서
칡노로 칭칭동여 의주석산 계수나무
느러진 상상가지
끝끝트리 달아매고
도화유수 옥계변에
탁족허러 내려왔다
우연히 주부를 만나
수궁흥미 좋다기로
완경차로만 왔나이다
이놈 니 말이 거짓말이로 구나
사람이나 짐승이나 일신지 내장은
다를 바가 없는디
네가 어찌 간을 내고들이고 임의로
출입한단 말이냐
하 하 하 하 하 하
대왕은 지기일이요
미지기이로 소이다
복희씨는 어찌 허여
사신인수가 되었으며
신롱씨 어쩐일로
인신우두가 되었으며
대왕은 어찌하여
꼬리가 저리 기드렁 허옵고
소퇴는 무슨일로
꼬리가 요리 묘똑 하옵고
대왕의 옥체에는 비늘이 번쩍번쩍
소퇴에 몸에 난
털이 요리 송살송살
까마귀로 일러도
오전 까마귀 쓸개있고
오후 까마귀 쓸개 없으니
인생 만물 비금주수가
한 가지라 뻑뻑 우기니
답답지 아니 허오리까
당장으 배를 따 보옵소서
그러면 니 간을 내고들이고
임의로 출입하는 표가 있느냐
예 있지요
어디 보자
자 보시오
오 옷
빨그란 궁기가
셋이 나란히 있거늘
저 궁기 모두 다 어떤 내력이냐
토끼
예 내력을 아뢰리다
한 궁기는 대변보고
또 한 궁기로는 소변 보고
남은 궁기로는 간을
내고들이고 임의로
출입을 허나이다
그러며는 니 간을
어디로 넣고 어디로 내느냐
입으로 넣고 밑 궁기로 내오니
만물시생이 동방삼팔 목남방이
칠화서방 사구금
북방 일륙수 중앙 오십토
천지음양으 오색광채 아침안개
저녁이슬이 화 하야
입으로 넣고 밑 궁기로 내 오니
만병회춘으 명약이라
으뜸약이 되나이다
토끼 듣거라
내 우연 득병하야 명의한테 물은즉
네 간이 약이 된다 한다기에
우리 수궁의 어진 신하를
보내 널 잡아 왔으니
너 죽노라 한을 말라
여봐라 여봐라 토끼 배를 좍
갈라 간을 더운 김에
소금 찍어 올려라
자 내 배따보시오
아니 저놈이 배를
안 떼이려고 잔말이 무수히 많을 테인데
저리 배를 와락
내미는 것이 필유 곡절 이로구나
여봐라 토끼야
네가 무슨 할 말이 있으면 하려무나
아니오 내 배 따보면
그 속 알 것이니 내 배 따보시오
아니 이놈아 이왕 죽을
바에야 말이나 하고 죽으려 무나
말 할 것도 없이
내 배 따보란 말이오
야 이놈아 답답허니 말을 혀라
말을 허라니 허오리다
말을 허라니 허오리다
태산이 붕퇴하고 오성이
음음하야 실갈성 노래소리
억조창생 흥망중으 탐학한
상주임군 성현의 뱃속에
칠궁기가 있다기로
비간으 배를 갈라 무고이 죽였은들
일곱 궁기가 없었으니 소퇴의
배를 갈라 간이 있으면 좋으려니와
만일에 간이 없고 보면 뉘를 보고
달라 허며 어찌 다시 구하리까
당장으 배를 따 보옵소서
이놈 니 말이 당치 않는 말이로구나
의서에 이르기를 비수병즉
구불능식 하고 담수병죽
설불능헌허고
신수병즉 이불능청허고 간수병즉
목불능시라 간이 없고야
어찌 눈을들어 만물을 보느냐
예 소퇴가 아뢰리다
소퇴의 간인 즉
월륜정기로 상겹샀더니
보름이면 간을 내고
그믐이면 간을 들이내다 둘때에는
세상의 병객들이 소퇴
곧 얼른 하면 간을 달라고 보채기로
간을 내어 파초 잎에다 꼭꼭 싸서
칡노로 칭칭동여 의주석산 계수나무
느러진 상상가지
끝끝트리 달아매고
도화유수 옥계변에
탁족허러 내려왔다
우연히 주부를 만나
수궁흥미 좋다기로
완경차로만 왔나이다
이놈 니 말이 거짓말이로 구나
사람이나 짐승이나 일신지 내장은
다를 바가 없는디
네가 어찌 간을 내고들이고 임의로
출입한단 말이냐
하 하 하 하 하 하
대왕은 지기일이요
미지기이로 소이다
복희씨는 어찌 허여
사신인수가 되었으며
신롱씨 어쩐일로
인신우두가 되었으며
대왕은 어찌하여
꼬리가 저리 기드렁 허옵고
소퇴는 무슨일로
꼬리가 요리 묘똑 하옵고
대왕의 옥체에는 비늘이 번쩍번쩍
소퇴에 몸에 난
털이 요리 송살송살
까마귀로 일러도
오전 까마귀 쓸개있고
오후 까마귀 쓸개 없으니
인생 만물 비금주수가
한 가지라 뻑뻑 우기니
답답지 아니 허오리까
당장으 배를 따 보옵소서
그러면 니 간을 내고들이고
임의로 출입하는 표가 있느냐
예 있지요
어디 보자
자 보시오
오 옷
빨그란 궁기가
셋이 나란히 있거늘
저 궁기 모두 다 어떤 내력이냐
토끼
예 내력을 아뢰리다
한 궁기는 대변보고
또 한 궁기로는 소변 보고
남은 궁기로는 간을
내고들이고 임의로
출입을 허나이다
그러며는 니 간을
어디로 넣고 어디로 내느냐
입으로 넣고 밑 궁기로 내오니
만물시생이 동방삼팔 목남방이
칠화서방 사구금
북방 일륙수 중앙 오십토
천지음양으 오색광채 아침안개
저녁이슬이 화 하야
입으로 넣고 밑 궁기로 내 오니
만병회춘으 명약이라
으뜸약이 되나이다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