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활개
Frntz (프란츠)
Galápag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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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가만히 있을 곳이 필요해
옆엔 아무도 없이
홀로 빈 섬에
모든 것을 미뤘네
눈치 없이 오는
오늘이 편치 못해서
꾸밈 없이도
줄 수 있길 원해
아무 이유 없이도
품어주길 원해
얼룩이 없고 넓어서
그림 그리기 좋은 벽
그림 그릴 수 있어서
웃고 있길 원해 그저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느껴지도록 머릴 고쳐
걱정 없이
쫓을 수 있음 어떨까
그럼 더 편히
뻗고 누울 것도 같아
아니면 처음 보는 결핍이
머릴 짓누를지도
시끄러운 이 곳 속
시끄러운 이웃 소식이 없이
쉴 곳이 어디도
있을 리 없으니까
난 떠날거야 저 멀리
그 낯선 뷰 속 너흰 없지
마음을 비우고 달리다 보면
옷자락이 펄럭여
마치 파도같아
날씨가 좋은 하루
가만히 흘리고
싶지 않은 마음이라
아침을 보려 일어나
빛이 한가득하지 이 곳은
그리던 곳인가봐
익숙해지지 않길 바라
발 닿은 곳이 영원히
낯선 곳이길 바라
고른 터 안으로
빛이 잘 들기를 바라
멀리 사라지면
사라질거라 말하면
붙잡기를 바란 아이
어리광이 안 통하니
당황하던 아이같은
모습이 희미하지만
지워 진 건 아냐
잊혀진거지 아마 잠시
뒷편의 외로움을 들춰내야
내 안의 평화를
채울 듯해 그제야
마치 꼭짓점을
딛고 서 있는 추같이
불완전함 그 위로 쌓아 올린
그런 삶이지
고개를 숙였던 외로움은
때를 준비해서
더욱 더 커져
속에 더 큰 구멍을 내도록
공갈빵같은 마음을
채워넣은 건 공허한 혼잣말들
나는 잘 될거야 다 될거야 같은
그 때 하고 마는 생각들의
볼륨을 키우면
무채색이었던 곳의
색조를 키우는 기분
뜬 구름을 더 띄우는 지금
비웃는 이들이 미워
핑계를 댔지
연락을 안 받았던
여러 개의 이유
내 꿈은 얼마짜리가 될까
얼마짜리면 어깨를 편히
편 채 다닐까 생각을
한 적 있었지
내가 궁금해 보이지 않는
너희들에게 눈에 보이는
그런 것들이
보이지 않을 내 모습을
대신 해주길
내심 바란 적 있었지만
아무래도 상관이 없어 이젠
갈 길을 걸어 천천히
어떻게든 내 울분을
밀어넣으려 해
여전히 여기에서
마음을 비우고 달리다 보면
옷자락이 펄럭여
마치 파도같아
날씨가 좋은 하루
가만히 흘리고
싶지 않은 마음이라
아침을 보려 일어나
빛이 한가득하지 이 곳은
그리던 곳인가봐
익숙해지지 않길 바라
발 닿은 곳이 영원히
낯선 곳이길 바라
고른 터 안으로
빛이 잘 들기를 바라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