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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ntz (프란츠)
Galápag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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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린 애처럼
화를 내 버렸지
애써 누르고 있던 것이
잔뜩 새 버렸지
또 한 번 내 표정엔
폐업 간판을 내걸은 뒤에
도망가려 했던 어제의
끝에는 늪이
불타오른 끝에 남은 건
매캐한 냄새와 재 뿐
텁텁한 맛을 주네
어째 계획한 대로 됐던 적이
없었지 늘 터지고 벌어지면
그제야 내 할 일들을 뒤쫓지
이렇게 가는 게
다인가 싶어 내 20대
듣기 지겨울 고민이
어느새 새어져있기도 해
먼저 겪은 형들은 결국
잘 돼있을 거랬지
못내 일그러진
눈썹을 피고 미소를 짓네
이내 멍청한 두 동공은
초점을 허공에 쏴
위로의 조언을 곧대로
해석해 듣는 게 참 어려워
이해받길 기대하기 싫어서
못 다한 얘기가 많아 아직도
Press the replay button
도미노를 쌓은 이유는
무너뜨리기 위함이지
어차피 일어났어야 할
일들이니 다음 할 일 치워
타임 머신을 탈 수 있다면
닿지 않은 과거로 갈 수 있다면
그럼 적당히 차가울 수 있을까
난 과연
아마 비참함을 느끼는 건
상상력 때문
누끼를 따 현재로 배경을 바꿔
때론 몇 개의
리플레이들을 훑어볼 때
있을지 몰라
힘이 없는 추억을 뒤쫓는 건
즐거운 쉼표기는 하지
허나 내게 채울
채울 구석은 늘 현재
그래서 닻이 없는 배처럼
떠돌고 있는 듯해
내 외로움은 어쩌면
타인의 탓이 아냐
내 후회를 눈덩이마냥
외로움으로 굴리는 법
터득해 쓸데 없게
꼬아 쓴 몇 줄짜리 가사
다음 날 보면 지겨워져
지울 듯하지 아마
뜻하지 않았지만 이것이
나의 모습인가봐
뒤섞인 감상 도로 집어넣지
내 리플레이 리스트에
Press the replay button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