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늦은 밤 집에 돌아가는 길
왠지 서러워 덜썩
주저앉아버린 날
어둡고 추운 그 두려운 밤
어디로 가야 할지 난 누군지
잠시 기대 쉴 수 있는 곳
그 어디 있었다면
길고 길었던 그 밤들이
조금은 따뜻했을까
어디로 가야 할지 난 누군지
그런 날들 모여서 네가 되고
그런 너는 그 어느 날
우리가 될까
어느 날 문득 고요하고
잔잔해진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본 날
결국 미워하지도 용서도 못한
그 시간들이 못내 가여워서
꼭꼭 묶여있던 매듭이
느슨히 풀어져 내리니
내 여린 마음만 남아
살살 들어안아 조용히 어루만져
고맙다고 되뇌이던 날
그런 날들 모여서 네가 되고
그런 너는
그 어느 날 우리가 될까
둥둥 떠다니다 왈칵 쏟아지고
살랑 빛나다가 선뜻 사라질까
둥둥 떠다니다 왈칵 쏟아지고
살랑 빛나다가 선뜻 사라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