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마리오네트 (prod. Modal.S)
예솔
HIDE ME DEEP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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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뿌연 안개가 걷히고 난 후
거리로 나서지
마음의 나머지를 전부
가방에 넣고 자주 걷던
골목의 검푸르고 낯선
새벽의 풍경과 거친 얼굴
사람들 하나 둘
위태로운 줄에 매달린채
피어오르는 연기처럼
느리게 추는 춤
추억이 다 타버린 잿빛의 거리
어제의 기억들이
빗물처럼 뚝뚝 떨어져
검은 잉크가
번져가듯이 먹먹해지는
꺼내어지지 못한 내면의 소리
쓸쓸하게 시작되는 도시의
젖어버린 악보 속에 다시
지나온 날들은 바람처럼 흩어지네
무언가를 위해 누군가를 위해
살아가는 우리들의 인생
세상을 좇다보니
나조차도 완전히 잃어버렸네
슬픔을 잠그지마 눈물을 삼키지마
더 깊게 내쉬고 오늘을 걷는거야
삶을 빗물처럼 그대로 맞는거야
마음은 그냥 거기 놓여있는거야
슬픔을 잠그지마 눈물을 삼키지마
더 깊게 내쉬고 오늘을 걷는거야
삶을 빗물처럼 그대로 맞는거야
마음은 그냥 거기 놓여있는거야
때로는 가면들을 벗고 싶어
웃고 싶을때 웃고
울고 싶을때 울고 싶어
가장 순수했던
시간의 우물 속에서
긴 잠을 마시고 깨어나고 싶어
세상이 나를
원치 않는 곳으로 이끌 때
사람들의 아픈 손이
나를 저멀리 밀칠 때
돌아가고 싶었지만
돌아갈 수 없는
지친 내 집 슬픔마저 비릿해
언제까지 춤을 출 수 있을까
조명이 꺼진 무대 위
돌아갈 수는 있을까
저마다의 무게들로
누군가의 하루는
어둑해져 갔을까
깜빡 깜빡 점멸하는
저 건너편의 불빛들과
잠깐 잠깐 머무르고 잊혀지는
간편한 사랑들과 더 화려해진
서로의 고독함을 펼쳐보네
슬픔을 잠그지마 눈물을 삼키지마
더 깊게 내쉬고 오늘을 걷는거야
삶을 빗물처럼 그대로 맞는거야
마음은 그냥 거기 놓여있는거야
슬픔을 잠그지마 눈물을 삼키지마
더 깊게 내쉬고 오늘을 걷는거야
삶을 빗물처럼 그대로 맞는거야
마음은 그냥 거기 놓여있는거야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