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여보 마누라 그렇게 울지 말고 저 지붕위에 있는 박을 따다가 박 속은 끓여먹고 바가지는 부자집에 팔아다가
저 어린 자식들을 살리면 될 것이 아닌가.
아이고 그럽시다.
그때여 흥보내외가 박 세 통을 따다 놓고 먼저 한 통을 타는디.

<소리>
시리렁 시리렁 시리렁 시리렁 시리렁 시리렁 시리렁 시리렁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시리렁 시리렁 시리렁 시리렁 시리렁 시리렁 시리렁 시리렁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실근 식삭톡쾌

<아니리>
박을 딱 쪼개놓고 보니 박 속은 휑허고 비었지.
무복자는 계란에도 유골이라더니
박 속은 어느 도적놈이 싹 다 가져가고
웬 난데없는 궤 두 짝이 나오거날. 흥보 내외 기가막혀
“아이고 이 것이 웬일이요. 여보 영감 좌우지간에 이 궤짝을 열어 봅시다. 흥보가 한 궤를 열고 보니 돈이 하나 가득, 또 한 궤를 열고 보니 쌀이 하나 수북. 흥보 내외 좋아라고 돈과 쌀을 비어 떨어 보는디

<소리>
흥보가 좋아라고 흥보가 좋아라고 궤 두 짝을 떨어놓고 나면 도로 수북 툭 툭 떨고 돌아섰다 돌아보면 도로 하나 가득허고
돌아섰다 돌아보면 쌀과 돈이 하나가득
돌아섰다 돌아보면 도로하나 가득허고
돌아섰다 돌아보면 쌀과 돈이 하나 가득

흥보가 좋아라고 흥보가 좋아라고 궤 두 짝을 떨어놓고 나면 도로 수북 툭 툭 떨고 돌아섰다 돌아보면 도로 하나 가득허고
돌아섰다 돌아보면 쌀과 돈이 하나가득
돌아섰다 돌아보면 도로하나 가득허고
돌아섰다 돌아보면 쌀과 돈이 하나 가득
아이고 좋아 죽겄다 일년 삼백 육십일을 그저 꾸역 꾸역 나오너라

[간주]

<소리>
흥보가 좋아라고 흥보가 좋아라고 궤 두 짝을 떨어놓고 나면 도로 수북 툭 툭 떨고 돌아섰다 돌아보면 도로 하나 가득허고
돌아섰다 돌아보면 쌀과 돈이 하나가득
돌아섰다 돌아보면 도로하나 가득허고
돌아섰다 돌아보면 쌀과 돈이 하나 가득

<소리>
흥보가 좋아라고 흥보가 좋아라고 궤 두 짝을 떨어놓고 나면 도로 수북 툭 툭 떨고 돌아섰다 돌아보면 도로 하나 가득허고
돌아섰다 돌아보면 쌀과 돈이 하나가득
돌아섰다 돌아보면 도로하나 가득허고
돌아섰다 돌아보면 쌀과 돈이 하나 가득

했던 것이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