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일곱 꼬리 고양이 코비 2화 (feat. 신지현(져리)
팻두
일곱 꼬리 고양이 코비 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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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가 말야 아프지 않다면은 말야
꼬리가 일곱 개라 해도
다리가 여덟 개라 해도
상관없어 코비가 말야
아파 쓰러진다면 말야
나에게도 살아갈 이유가 없으니
말도 안돼 코비 꼬리가 일곱 개가 됐지
두 눈을 비비고 다시 크게 눈을 떴지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일곱개
여우가 천년을 묵으면
구미호가 된다던데
너는 혹시 가짜 꼬리를 당겨 보네
냐옹 아 미안 진짜다
꿈도 아냐 오히려 너무 귀엽단 말야
우선 병원으로 가자 꼬리가 안 보이게
사람들이 보면 올릴 거야 SNS에
횡단보도를 기다리는데 어떤 아이가
자전거를 타고 무단횡단을 하네
야 위험해
빠아아앙
눈 깜짝할 사이에 아이가 치였지 그리고
날아가는 그 순간
코비가 소리를 질렀지 냐아옹
그 순간 시간이 멈췄고
아이가 뱅그르르 돌더니
착지를 했어
튀었던 피들이 공중에 멈췄고
코비 꼬리가 하나 사라졌지
꿈인가 생시인가 말도 안돼
닥터 스트레인지가 왔다 갔다고
하면야 말 돼
꼬리 하나가 사라짐 누군가의 장난질
혹시 몸 안에 들어있나 AA 건전지
그 뒤로 일을 때려치고 구글 검색 만해
반에서 꼴찌였는데 범생 같네
자료를 찾았어 일곱 꼬리 고양이 루니
무려 1000년 전 이야기
갑자기 루니의 꼬리가 일곱 개가 됐다
루니는 사람의 생명을 구할 때마다
꼬리를 하나씩 사용했다
그리고 마지막 꼬리가
남았을 때부터 루니는
늙지 않았고 꼬리의 힘을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다 어느 날 루니는
무지개색의 알을 낳았는데
그 알은 내가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 일기를 쓰는
오늘까지도 깨지지 않았다
근데 여기에
띠리링 여보세요
뭐 바로 갈게
코비가 말야 아프지 않다면은 말야
꼬리가 일곱개라 해도
다리가 여덟개라 해도
상관없어 코비가 말야
아파 쓰러진다면 말야
나에게도 살아갈 이유가 없으니
친구가 오토바이 사고로
중환자실에 있다
조심하라고 그렇게 말했건만
코비야 미안한데
니 꼬리의 힘이 진짜라면
한 번만 더 사용해 줄 수 있을까
냐아옹 왜 그런 표정을 짓는 거야
내 생명을 바칠 수도 있는
그런 친구야 도와줘
코비는 한참을 고민하더니 중환자실로
들어가서 소리를 질렀다 냐옹
꺄아 이 이상한 고양이 뭐야
뭐야 내쫓아
환자가 깨어났어요 선생님 뭐
그리고 코비 꼬리는 5개가 됐지
근데 갑자기 힘이 빠지고 머리가 아파
머리카락도 빠지는 거 같애
내가 왜 이러지
말 못 하는 동물에게서
너무 큰 고마움을 느꼈어
언제나 집에 가면 얼굴을 마구 부비네
그랬던 우리 코비가 나에게
도와달라고 말을 하네
기다려줘 데리러 갈게
근데 여기에 아주 무서운 사실이 있다
난 누구보다 건강한 20대 여성이었다
근데 루니가 꼬리를 사용할 때마다
난 10년씩 늙어갔다
난 지금 22살인데
70대의 육체를 가지고 있다
저 하나 남은 꼬리만 자를 수 있다면
저 꼬리만
코비가 말야 꼬리의 힘을 쓸 때마다
머리카락이 빠져 가요
앞이 잘 보이지 않아요
코비가 말야 꼬리의 힘을 쓸 때마다
힘이 점점 빠져만 가 살게만 해줘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