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나는 화성에서 당신은 금성에서
시샘받게 피운 꿈
비익조로 만난 우리 인고와 질곡의 삶
피묻은 십자가 였소
한몸에 두머리 영원한 나의 길벗
골고다 고빗사위
하나님의 뜻이거니 함께 가자 함께 매자
잡아준 당신 손길
기도와 사랑으로 녹이면서 천천날을
처음처럼 동행해준 영원한 나의 길벗
한 생을 섟삭인 당신의 피눈물이
내 생의 옹이가 될줄 왜 몰랐을까
족대김에 씻긴 반백 한올씩 뒤적이며
시름재운 두 볼에 눈물 뿌리오
되돌아 갈 수 없는 해질녘 고갯마루
몰아쉰 숨결마다 너무나 안쓰러워
마른 가슴 이렇게 부여잡고 있다오
밭은 가슴 이렇게 부여잡고 있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