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20180408
To2di(토이디)
Livin' The O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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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히 모자란 것 없이 컸지
꿈이란 정 반대 정규교육을 받지
누구한테나 그렇듯
기술직이었던 우리 아버진 늘
자부심을 갖곤 했지만 난
틀 안에 갇혀있던 게 무지하게 싫었던
창가 속에서 꿈을 갖던 일탈을 했고
내 어리광은 그저 잡음이 돼
날 가두려 했지만 펼쳐냈지
또 펼쳐냈고 또 펼쳐냈지
이 결정을 위해서 수반된 고통들은
이젠 밑거름들이 됐고
집요하게 쭉 뱉곤 했지
초침은 계속 흘러갔고
내 주변에서는 정착을 하게 될 나이가 돼
잠 못 드는 밤이 무심코 일상이 된
정박하려 하는 배 사이
다시 출항하려 하는 나의 펜이
전화할게 내일 바쁘지 않으면
나 잠도 못 자 알잖아 매일 작업하는 거
전화할게 내일 서운해하지 마
나는 잘 지내 매일 그랬듯이
전화할게 내일 바쁘지 않으면
나 잠도 못 자 알잖아 매일 작업하는 거
전화할게 내일 서운해하지 마
나는 잘 지내 매일 그랬듯이
아버진 아들의 전화를 기다려
내가 하는 말들이 다 빈말이어도
매 순간 전화기를 붙들었고
내 목소릴 듣고선 이겨냈지
겁을 냈던 옛적의 난 그저
아버지가 그렇게 컸지만
이제는 나도 한 가정의
가장이 됐고 내게도
지켜야 될 것들이 생기니
적어지는 전화기 벨 소리
그 사이에 파묻힌 채 며칠인지도
모르게 난 work
한참 지나버린 dead line이
머릿속을 헤집어놔도
내 길만을 뱉곤 했지 매번
이기적인 선택을 했지만
후회는 없지라고 매일
숱한 고민 속을 배제
급한 불은 발등 위에
떨어졌고 나는 고개를 떨군 채
또 버려질 가 사장을 펼쳐
정의로운 척 고상한 척해도
입에 풀칠하면 싹 붙을지도
모르는 두 입술의 간사함을
경계하면서도 갈망하지
멋진 아들이 되기 위해
멋진 아버지가 되기 위해
그렇게 긴 밤들을 보내
후에 볼 때 이 삶이 까맣게
타들어간 재들이 아닌
거름이 돼 살들이 되길
거짓뿐인 말들이 아닌
늘 진실한 생명이 되길
전화할게 내일 바쁘지 않으면
나 잠도 못 자 알잖아 매일 작업하는 거
전화할게 내일 서운해하지 마
나는 잘 지내 매일 그랬듯이
전화할게 내일 바쁘지 않으면
나 잠도 못 자 알잖아 매일 작업하는 거
전화할게 내일 서운해하지 마
나는 잘 지내 매일 그랬듯이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