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흐리기만 한 줄 안 하늘에 속아
미끄러지듯 넘어졌다나
우산이 없을 때에만 내리나봐
시원하지만 씁쓸한 기분 레인샤워
하필 또 그게 밤이었다나 봐
어둠 속에 숨어 아무도 모르길
하지만 내 머리는 또 축 처졌던 거 같아
뒤로 봐도
물에 빠진 생쥐 꼴
쓸어넘겨 얼굴을 비벼
아무렇지 않게 걸어나가
우산이 없는 건 나 혼자 같아
누구도 내가 여기서 비를 맞고 걸어도
아무렇지 않아 신경 쓰지 않아
나도 그래 걷다 보면 보이지 않아
누구나 그렇듯이야
물에 빠진 생쥐 꼴
쓸어넘겨 얼굴을 비벼
아무렇지 않게 걸어나가
우산이 없는 건 나 혼자
이젠 비가 그치려 한다
먹구름이 다 지나가간다
아무렇지 않게 걸어나가
없는 우산을 슬쩍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