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죽고 못 살던 때가 엊그제 같아
달력을 꽉 채웠던 너와의 만남
생각해 보면 그닥 별거 아닌 것도
함께여서 좋았던 것 같아
이제는 혼자인 게 꽤 익숙해져
자연스럽게 홀로 보내는 계절이
날 한층 더 단단해지게 만들어
찬바람에도 시릴 틈이 없었어
그땐 왜 그렇게 네가 미웠는지
말 한마디에 울고불고 위태롭던 우리
이젠 기억도 안 나 무엇 때문에 싸웠고
무엇이 우릴 그렇게 힘들게 만든 건지
여전히 알 수 없지만 생각하기는 싫네
난 지금 이대로 내 삶에 너 없이 만족해
아무렇지 않아 널 닮은 사람을 봐도
그냥 스쳐 지나가 자연스럽게 또
자연스럽게
잊혀져 가겠지
자연스럽게
생각이 나겠지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또 흘러가겠지
집 안에 박혀 있던
나는 이제 밖으로 나와
친구들 만나는 게 너무 자연스러워져
너랑만 느꼈던 감정들은
다른 사람에게 주고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도
부자연스러운 건 하나 없어
하나하나 자연스러워져
너의 집 앞 가지 않는 것도
너와 연락을 하지 않는 게
혼자서 있지 않는다는 게
너만을 생각했던 나이기에
오히려 그게 부자연스러워
겉으로는 티를 내지 않아
다시 날 숨겨
얼굴에 티가 나지 않네
그게 자연스럽게
느껴지지마는 그럴수록 날 속여
뭐가 먼지는 이제 나는 나를 잘 몰라
그럴 때마다 자연스러움에 난 놀라
자연스럽네
자연스럽네
너가 생각나지 않는 게
생각나도
자연스럽게
잊혀져 가겠지
자연스럽게
생각이 나겠지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또 흘러가겠지
자연스럽게
잊혀져 가겠지
자연스럽게
생각이 나겠지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또 흘러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