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허물
영조
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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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 간다는 것 돌아간다는 것
피면 지게 된다는 것
길어야 한 백년 살다 가는데
내가 너무 한심하였소
한 평생을 사는 동안
허물만 가득 쌓아놓고
지친 노을빛에 마음 아려와
초라한 허물 보며 울었소
잘 살았다는 말 후회 없다는 말
그 말 나도 하게 될까
잘해야 몇십 년 살다 가는데
허물하나 라도 닦고 가야지
얼음 같다는 말 가시 같다는 말
사람 너무 차다는 말
길어야 한 백년 살다 가는데
내가 너무 까칠하였소
잘난 멋에 사는 동안
허물만 가득 쌓아놓고
지친 노을빛에 마음 아려와
초라한 허물 보며 울었소
내가 뿌린 것도 내가 지은 것도
모두 나의 얼굴 인걸
누굴 원망하리오 한탄 하리오
허물하나 라도 닦고 가야지
허물 하나라도 씻고 가야지
피고 지는 꽃들이 부러운 건
허물없이 왔다 가기 때문.
#kakao_yjent316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