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말을 알아듣는 꽃
해어화라 하더라
내가 볼진 몰랐지
설마 설마 했는데
내 앞에 피어나더라
믿어지지 않았지
하지만 그 꽃은 너무 여려서
감히 손댈 수 없었고
내 욕심 때문에 잎이 흩날려
꺾일까 봐 두려웠었지
마음 한켠엔 추억 피어나
꽃잎 흩날리는데
그대는 이미 시들었구나
끝내 저버렸구나
이름 모를 절벽 끝 피어난 그대만을
당연스레 연모했었고
푸르른 숲속에서부터
떨어지는 낙엽까지
참 많이도 함께 했구나
내게 한 번 더 피어준다면
해어화 해어화
해어화 해어화
지금 당장이라도
그저 한 번이라도
지금 당장이라도 내 마음을
전할 수 있다면
그저 한 번이라도
그대의 대답 들을 수만 있다면